[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엄홍길이 故 박무택의 시신을 수습했을 당시를 회상한 사연이 재조명됐다.

과거 산악인 엄홍길은 한 방송에 출연해 "2004년에 박무택 대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고 박무택 대원을 비롯한 대구 계명대 산악부가 에베레스트 등정에 도전했고 결국 두 명이 성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엄홍길은 "박무택 대원의 사고 소식을 한국에서 들었고, 당시 15좌 등반에 성공한 뒤 박무택 대원의 등정 성공 소식을 국내에서 전해 들었다"라며 "그 소식을 들은 지 한두 시간 뒤에 비보가 날아왔다. 시신이 산으로 향하는 정상 길목에 매달려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시신에 조치를 취해야 했다. 누군가 수습을 안 하면 얼은 채로 바위에 얼음이 돼 붙어 있어야 했다. 내가 직접 가 수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2005년 휴먼원정대라는 팀을 꾸려 팀원을 끌고 시신을 수습하러 갔다. 2005년 5월 29일 시신 수습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엄홍길은 故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끌어 안는 순간 너무 차가웠다"며 "시신을 끌어 안으며 '여기 왜 네가 잠들어 있냐. 이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모든 한을 풀고 한국으로 가자, 네 자식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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