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지난해 MWC에서 ‘G5’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LG전자>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열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LG전자가 그 공백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LG전자는 새 전략 스마트폰(G6)의 등장을 알리는 공개행사 초청장 ‘Save the date(그날을 비워 두세요)’를 세계 각국 기자들에게 발송했다. 초청장은 차기작이 MWC 개막에 하루 앞선 내달 26일 낮 12시(현지시간)에 공개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온 삼성과 달리, 지난해 MWC 2016에서 최초로 G시리즈를 공개했다. 당시 세계무대를 통해 G5를 공개한 것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확고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G5는 수율(투입한 원자재 대비 완성된 제품 비율)문제로 초기 모멘텀을 놓쳤고, 판매량이 약 300만대에 그치며 결론적으로 실패했다. 

이에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의 ‘최후 보루’로 전망되는 G6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그동안 고수해온 탈착형 배터리를 비롯해 전작에 첫 탑재한 모듈형도 포기하면서 혁신 대신 대중성을 택했다.

또 이중 안전장치를 적용하기로 결정해 갤럭시노트7의 대규모 발화로 불거진 ‘제품 안전성’까지 챙기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노트7 단종 사태 수습이 더뎌지면서 차기 갤럭시S 시리즈를 3월 이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MWC에서는 일부 협력사에게만 갤럭시S8 시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예상이 현실화 될 경우 G6가 MWC의 새 주인공으로 부상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도 G6의 판매량을 전작 대비 두 배 수준인 600~700만대 수준으로 점치는 등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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