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올 3분기 SK텔레콤과 KT가 상반된 실적 결과를 받아들었다. SK텔레콤은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놓친 반면 KT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KT는 연결 기준으로 3분기 40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분기에 이어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3분기 만에 연간 누적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감안하면 특기할 만하다는 평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299억원, 당기순이익은 2345억원으로 각각 0.7%, 86.1% 늘었다.

매출 성장은 무선사업에서의 성장세와 더불어 인터넷사업 성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3분기 기준 74.5%까지 확대된 LTE 보급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8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선사업의 경우 유선전화 이용 감소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만 보면 기가 인터넷 증가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 5분기 연속 상승세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의 매출은 우량 가입자 확대, 페이퍼뷰(PPV) 등 플랫폼 수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3% 오른 4946억원을 기록했다. 귬융사업 역시 소액 결제 활성화로 카드 거래량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8664억원으로 나타났다.

<제공=KT>

KT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그룹사의 역할이 컸다. KT그룹의 전체 이익 기여분은 984억원.

KT CFO 신광석 전무는 “유∙무선사업에서 질적 영업과 함께 그룹사 포토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등 총체적으로 노력한 결과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주요 사업의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IoT, 세컨드 디바이스와 같은 신규 시장 공략과 UHD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4243억원,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는 수준이지만 3분기 연속 감소세다. 1분기 영업이익은 4021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4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3%, 1.34% 감소했다.

매출액은 4조2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제공=SK텔레콤>

다만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과 관련해 내세웠던 ‘개방 전략’에서 뚜렷한 성과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타 이동통신사 가입자에게도 전면 무료 개방했다. 9월말 기준 가입자는 918만명,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T맵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연구 개발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다양한 교통 사업에서 그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사 이용 고객에게 개방된 또 다른 서비스 ‘T전화’ 역시 지난 8월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T전화는 위험번호 알림과 그룹통화 등 통화의 편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해외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SK텔레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개방 전략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가 추구하는 변혁(Transformation)의 결실을 이해관계자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객 중심의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31일 발표되는 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출액은 2조8414억원, 영업이익은 1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요금제 가입자 비중 증가에 따른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상승,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가입자 확대 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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