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감지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근하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6블록 지하 1층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대피가 필요합니다.” 26일 오후 대우건설 위례신도시 주상복합건물 건설 현장 지하 1층 내 화재가 발생했다. 이를 감지한 IoT 센서는 실시간 상황을 현장 사무실의 모니터, 관리자 휴대폰으로 발송했고 즉각 조치가 이뤄졌다.

안전사고가 잦은 건설 현장이 안전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SK텔레콤 IoT 기술 기반의 종합 안전 솔루션이 빚어내는 가까운 미래다.

스마트 건설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6일 위례신도시 우남역 푸르지오 건설 현장에 구축한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시연했다. 스마트 건설은 IoT 네트워크·플랫폼인 씽플러그(ThingPlug)를 기반으로 건설 현장 내 구조물에 지능형 CCTV, 가스 센서, 진동 센서, 화재 감지 센서 등을 설치하고 사고에 대응하는 솔루션이다.

근로자들에게 출입증이나 손목 밴드형 스마트 태그(Tag)를 착용토록 해 주변 상황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안전 정보를 실시간 통합 관리한다.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다.

태블릿이나 휴대폰 등 무선으로도 안전 관리를 할 수 있다. 도면 관리, 공정 기록, 검측 보고서 등 관련 기록 역시 휴대용 디바이스로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 태그의 모습이다. 측면에 부착된 버튼으로 위기 상황을 알릴 수 있다.

이날 시연에 앞서 참가자들은 검지크기의 스마트 태그를 목에 걸었다. 태그 측면에 부착된 작은 버튼이 눈에 띄었다. 이 버튼이 비상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주요 수단이다. 태그를 소지하게 됨과 동시에 현재 위치, 상황 등의 정보가 실시간 전송된다.

실제 본인을 포함한 30여명의 참가들이 안전교육장에 위치하고 있을 때 위치 보고가 정확히 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커다란 모니터를 통해 누가 어느 곳에 있는지, 몇 명인지 등 구체적인 정보가 기록됐다.

현장 관계자는 “이 같은 기능이 적용되면 매일 작업 개시 전 작업 인원을 확인하는 TBM을 생략할 수 있어, 하루 40분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건설 솔루션이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위험도를 알리고 있다. 

안전교육장을 벗어나 작업이 한창인 603동 지하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밀폐 공간 가스 관리, 화재 감지, 침입 감시 등의 시연이 진행됐다.

옆 블록에서 용접 작업을 시작하자 유해 가스가 실시간 측정됐고, 위험 수치에 달하자 ‘산소농도 10.5% 대피하세요’라는 문구가 대형 모니터에 나타났다. 주변에서는 큰 알람소리가 울렸고 관리자는 대피 명령을 내렸다. 가스 누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현장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위기 상황의 골든타임은 5분”이라며 “그 시간 내로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스마트 건설 솔루션의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태그를 착용하지 않는 낯선 사람이 건설 현장에 들어섰다. 곧바로 침입자 출입을 알리는 경고 알람이 울렸다. 건설 현장 곳곳에 설치된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인 ‘T뷰’가 실시간 침입을 감지하고 도난을 예방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뷰는 별도의 저장장치 없이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저장되기 때문에 침입자가 하드웨어를 손상시켜도 영상이 유실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7월 현장에 대한 안전 강화 방안으로 IoT, 드론, CCTV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토록 하는 ‘건설 공사 사업 관리 업무 수행지침’ 수립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 건설 솔루션은 이 같은 국가 차원 정책에 앞서 현장에 적용되는 것으로, 건설 현장의 안전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권송 IoT솔루션부문장은 “향후 국내외 건설현장 및 각종 산업 현장에 다양한 융합 안전 서비스를 확산하고, 유관 정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표준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