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현대차 공장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대자동차 노조가 12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노조는 명분 없는 지나친 파업을 철회해 조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사측도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중소 납품업체와 지역경제, 나아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 하고 수출회복 전선에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월19일부터 부분파업을 실시한 이래 이달 23일까지 19일 156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산업부는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12년 만에 전면파업까지 실시한다"며 "특히 이번 월말까지도 파업을 계획하고 있고 이 경우, 생산 차질 9만8000여대, 수출 차질 13억불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최근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등으로 국내수출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핵 실험 등 남북관계가 엄중한 상황에서 현대차의 파업은 수출회복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고 어려운 경기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 협력업체들이 정상적인 가동에 차질을 겪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주형환 장관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다른 나라와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현재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5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추격이 눈앞에 닥쳐 있고 실제로 올해 7월까지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인도에 세계 5위 자리를 내주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직된 노사관계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수준이 지속될 경우, 미래 투자가 어려워지고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주 장관은 "자동차산업은 우리 제조업에서 고용의 12%, 생산의 13%, 수출의 14%를 차지하는 기간산업"이라며 "특히 생산량이 가장 많은 현대자동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계신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데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협력업체 근로자, 중소기업, 지역주민들의 눈물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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