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주 지진 발생으로 건축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에 있는 아파트의 4개동 중 1동은 내진설계 미적용 건축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더민주, 서울 강남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아파트 내진설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아파트 2만2774개동 중 내진설계가 미 적용된 건물은 5682개동으로 나타났다.
미설계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구로구로 1348개동 중 607개동으로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산구가 537개동 중 215개동으로 40%, 강남구가 1939개동 중 769개동으로 39.7% 순으로 나타났다.
내진설계 미적용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769동, 구로구가 607동, 송파구가 589동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는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와 미성아파트·청담동의 현대아파트·대치동의 은마아파트와 쌍용대치아파트 등 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다수의 건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의원은 “더 이상 한반도를 지진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다”며 “내진설계 적용 여부를 일반 시민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내진설계 미대상 건축물의 내진보강을 유도할 수 있는 입법안을 준비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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