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준중형 SUV 시장에서의 선두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높은 판매량으로 시장을 질주하고 있는 최강자 투싼과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는 스포티지가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

특히 스포티지는 2017년형 신모델을 내세워 '만년 2위' 설움을 털어버리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국산 준중형 SUV 모델로는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쌍용차 티볼리 에어와 코란도C, 한국지엠 올란도 등이 포진해있다.

준중형 SUV 모델들의 올해 누적 판매량(1~7월)은 8만9907대로, 국산차 업체 5곳의 내수 누적 총 판매량 93만3409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63%다.

이 중 투싼과 스포티지 두 모델이 점유하고 있는 비율은 7%(투싼 3.77%, 스포티지 3.29%)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지난 1월 4479대가 팔리며 스포티지에 시장 1위를 내줬던 투싼은 3월 신형 모델인 '올 뉴 투싼'을 출시한 뒤 상승세를 보였다. 투싼은 3월 5202대, 4월 5744대, 5월 5954대, 6월 6549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는 1월에 4754대 판매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3월 4934대, 4월 4548대, 5월 4791대, 6월 4977대를 판매에 그치며 '마의 5000대'를 넘지 못했다. 특히 투싼과의 판매격차는 3월 278대, 4월 1196대, 5월 1163대, 6월 1572대로 계속 벌어졌다.

하지만 지난 7월 스포티지는 3007대가 팔리며 3443대 판매된 투싼과의 격차를 큰 폭으로 줄였다. 전달에만 1500대가 차이 나던 판매량을 400대 수준으로 축소시키며 투싼을 위협하고 있다.

기아차 2017년형 스포티지

특히 기아차는 지난 25일 '2017년형 스포티지'를 출시하며 판매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형 스포티지는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오토라이트컨트롤 헤드램프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는 등 고객편의 사양을 업그레이드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동급 차량 최초로 스마트 내비게이션에 '기아 티맵(T-map)'과 '미러링크'를 적용해 차와 스마트폰을 USB(미러링크)로 연결했을 때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티맵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동승석의 위치를 운전자가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애플 카플레이어 기능을 추가한 네비게이션 다양한 스마트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기아차는 후측방경보시스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고급 편의 사양 패키지인 '스마트UP' 을 신설하고, 스마트 UP을 스포티지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7 디젤 모델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기본 건메탈 컬러 라디에이터 그릴에 선택사양으로 블랙 하이그로시 라디에이터 그릴을 운영해 고급감을 강조했다. 스마트 테일게이트, 사이드 스텝, D컷 스티어링휠, 운전석 통풍&파워시트 등이 기본 적용된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스포티지는 1.7 디젤과 2.0 디젤, 두 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1.7 디젤 모델은 U2 1.7 디젤 엔진에 7단 DCT를 장착해 복합연비 15.0km/ℓ를 구현했다. 또 최고출력 141마력(ps), 최대토크 34.7kg·m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2.0 디젤은 기아차가 개발한 R2.0E-VGT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6마력(ps), 최대토크 41.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친환경 배출규제 '유로6'가 적용됐다. 연비는 ℓ당 14.4㎞다.

2017년형 스포티지의 판매가는 2320만~2910만원대다.(자동 변속기 기준)

현대차 올 뉴 투싼

현재 시판되고 있는 투싼 모델은 지난 3월 출시된 '2016년형 올 뉴 투싼'이다.

'올 뉴 투싼'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기존 18%에서 51%로 대폭 강화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차체골격 강성도 기존 대비 48% 향상시켰고, 브레이크 디스크 사이즈도 늘려 제동 성능을 높였다.

첨단 기술력도 적용했다. 전방 장애물이나 보행자를 감지해 추돌 전 자동 긴급제동을 거는 장치(AEB)를 국산 SUV 최초로 장착했다.

후방감지 레이더를 통해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BSD)'와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를 기본 적용했다.

기본적으로 외장 디자인은 대형 헥사고날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뤘고, 투싼만의 파워풀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20~30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들이 투입됐다. U2 1.7의 경우 전용 색상인 붉은 색상의 '세도나 오렌지'와 푸른 색상의 '아라 블루'를 내외장에 적용했다.

투싼의 엔진 라인업은 1.6 터보와 1.7 디젤, 2.0 디젤로 구성됐다.

2.0 디젤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m, 공인연비 14.4㎞/ℓ를 갖췄다. 2.0 디젤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m, 공인연비 15.6㎞/ℓ의 성능을 구현한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7단 DCT를 장착해 응답성과 가속성능을 향상시켰다. 복합연비 11.5km/ℓ의 연비 경쟁력을 갖추고 (2WD, 자동변속기, 17인치 타이어 기준) 최고출력 177마력(ps), 최고토크 27.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투싼의 판매 가격은 2240만~311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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