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전남 신안의 한 섬 지역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안군여성단체협의회가 배포한 보도자료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신안군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7일 오후 5시50분경, 인터넷 이메일을 통해 ‘○○여교사 성폭력 관련 신안군 사회단체 성명서 발표’ 제하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재발방지와 엄중한 법 집행을 호소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는 내용이지만, 이 과정에서 여교사의 근무 학교를 추정할 수 있는 지명을 표기하는 등 피해 여교사의 신분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조차 하지 않았다.

보도자료로 인한 피해 여교사 신분노출 우려에 대해 신안군여성단체협의회 고 모 총무는 “지명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라 썼다”고 말하고 “잘 못된 것 같다. 충분히 점검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피해 여교사의 조속한 피해 회복과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재발방지를 위한다는 것이지만, 정작 피해 여교사를 위한 작은 배려조차 되지 않아 오히려 지역 여성단체가 나서서 피해 여교사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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