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그룹의 전자 계열사(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들이 2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 제조사인 LG이노텍은 2분기 깜짝 반등한 반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침체를 이어가게 됐다.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각각 3867억원의 영업손실과 1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으며 전분기 1320억원과 전년 동기 2281억원 대비 적자폭도 크게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로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적자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대형, 소형 OLED의 안정적인 양산을 통해 기회 요인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전환을 가시화 할 계획”이라며 “2017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투자가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외부 변수에 대한 기민한 대응은 물론 내부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강화해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성과 창출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LG이노텍은 전분기 1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1분기만에 188억원 흑자를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와 멀티플 카메라 모듈 같은 시장 선도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1분기만에 흑자로 반등했다”며 “특히 LG V50씽큐에 탑재된 고성능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적기에 공급하면서 실적 상승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LG전자는 5일 발표한 잠정실적에서 6522억원의 영업이익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27.4%,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어든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계절 특수를 맞이한 LG전자의 생활가전은 좋은 성과를 거뒀으나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실적이 줄었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만성적자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대형 스마트TV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MC사업본부는 최근 스마트폰 생산거점을 경기도 평택캠퍼스에서 베트남 하이퐁캠퍼스로 옮기면서 생산원가 절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나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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