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오후 춘추관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조치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청와대는 22일 일본 참의원 선거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파국으로 한일관계에 대해 한국이 먼저 답을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최소한의 선을 지키라”고 일축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언급과 관련, “지금까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되묻고는 “한일 양국 간 미래 협력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선을 지키며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게 양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고 대변인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 등을 근거로, 대북 밀반출 주장에 대해서도 유엔 제재위원회 검토를 받자고 일본 측에 설명해왔다”며 “한일관계가 과거와 미래라는 투-트랙으로 가자는 우리의 입장을 누차 말해왔고, 그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일본 정부를 향해 “지금까지 외교적 노력을 해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물론 해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일본 측이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안보 문제라고 했다’가 ‘역사 문제’라고 했다가(말을 바꾸더니 이번엔) 다시 ‘안보 문제’라 했다가 오늘 또다시 역사 이슈를 말을 바꾸고 있다"며 일본의 조치가 명분이 없음을 주장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 직후 아사히TV 개표방송에 출연, ‘한국에 정상회담을 요청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자민당 등 집권 연립정부가 과반을 차지한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춘추관 출입기자단에게 “일본 선거에 대해 우리 정부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 청와대 회의에서도 언론을 모니터링하는 차원의 공유 정도만 있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특사를 비롯한 일본과의 갈등과정에서의 이낙연 국무총리의 역할에 대해선 “여야 5당 대표와 회동 때 ‘특사를 보내는 것만이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피해자 단체 측이 미쓰비시중공업 등에 대한 국내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매각 시간 조정 등 정부가 대화에 나설지 여부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피해자들의 동의, 국민적 수용성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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