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사진=이베이코리아]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충성 고객 잡기에 골몰하는 가운데 간편결제서비스 ‘페이’ 경쟁이 치열하다. 
24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되면서 간편결제 시장 성장과 함께 이커머스 시장도 외형이 커지고 있다. 결제 편리가 이커머스 이용 활성화에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한 번 페이를 등록해 놓으면 편리해서 해당 플랫폼에서 지속 사용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편결제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입자 수가 약 1억700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건수는 지난해 약 23억8000만건, 결제금액은 80조1453억원을 기록했다.
정기영 금감원 IT핀테크전략국 부국장은 “사업자별로 전자금융업자인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등 결제금액이 30조9000억원에 육박해 카드사와 단말기 제조사, 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페이’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 쿠팡은 지난 21일 특허청에 ‘쿠팡페이(coupangpay)’ 상표와 로고를 등록했다. 쿠팡이 5월 새로 출시한 간편결제서비스 ‘쿠페이’ 1000만 가입자 돌풍에 힘입어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쿠팡은 쿠팡페이와 더불어 ‘쿠팡파이낸셜’, ‘쿠팡원터치’ 등 상표도 같이 출원했다.
쿠팡 관계자는 “페이 중요성이 나날이 부각되면서 기존의 로켓페이를 쿠페이로 새롭게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 어떤 것을 사용할지 미정이나 관련 작업을 앞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위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코리아는 2014년 ‘스마일페이’를 출시해 페이 시장을 선도해왔다. G마켓·옥션·G9에서 스마일페이를 사용할 경우 고객은 결제액의 2~3%를 적립해 일반 카드 결제보다 적립률을 3~8배까지 크게 늘릴 수 있다. 
특히 마켓컬리·현대홈쇼핑·CJ오쇼핑·CGV 등 스마일페이 온라인 가맹점 중 97%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해 이용률도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티몬과 위메프도 페이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티몬은 6월 ‘차이페이’를 추가로 도입했다. 차이페이는 기존 결제회사보다 수수료율이 낮은데, 이를 상품가에 반영해 소비자가 2~3% 더 저렴하게 구입하는게 가능하다. 
위메프는 올해 1월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원더페이(현재 위메프페이)’와 토스를 연동했다. 소비자가 이를 사용하면 적립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결제 과정에서 기존 방식보다 손쉽게 허들을 넘는 차원에서 업계가 하나같이 페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며 “포인트 등 적립 효과가 기존 카드 결제보다 높은 편이어서 고객들을 잡아둘 수 있는 ‘록인 효과’가 뛰어나 앞으로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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