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0월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행사를 마치고 수상태양광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새만금에 여의도 면적의 9.6배에 달하는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단지가 들어선다. 민간 자본 4조6000억원이 투입되고 160만개 건설일자리가 열리면서 전라북도 등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전기위원회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재원조달계획, 발전설비 건설‧운영계획, 지역수용성 정도 등을 면밀히 심사한 결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발전사업 허가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2.1GW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새만금 사업지역 중 상대적으로 개발수요가 낮은 공항 인접 새만금호의 약 30㎢(여의도 면적의 9.6배)를 활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사업이다. 기존 세계 최대(준공 기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중국 화이난시, 150MW)의 14배, 2018년 기준 전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1.3GW)의 1.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곳에서 연간 전기를 2759Gwh 생산 할 수 있어 10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산업부는 주민이 직접 발전사업에 참여하며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5월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전체의 약 30%의 사업은 주민이 채권 등으로 참여하고 수익률 7% 이익을 공유하는데 합의했다.

침체된 전북 지역경제를 일으킬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단지 건설에는 약 4조6000억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약 160만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전라북도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부지. [사진=한수원]

정부는 새만금 사업이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30년까지 총 30.8GW 규모의 태양광 확보를 목표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의 차질없는 이행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만금 발전단지에는 약 500만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 수요가 예상되고, 국내 업계가 역대 최대인 약 2조5000억원 규모 수상태양광 설비·기자재 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만금 단지의 친환경 효과에 대해서는 “약 273톤의 초미세먼지(PM2.5)와 100만톤의 CO2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1억7000만 그루 식재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올해 발전사업 허가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등 관련 인허가를 마치고 하반기 본격적으로 착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허가가 완료되면 300MW에 달하는 수상 태양광 시설과 2.1GW 계통연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기간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별도의 전담조직을 신설‧현장 배치했으며 새만금지역을 중심으로 서남해권역을 한수원의 신재생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며 “주민 및 지역‧중소업체 참여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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