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용 의원 [사진=전북도의회]

[이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 김은태 기자] 천편일률적인 건축도시디자인으로 특색이 없는 전라북도 건축정책의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공공건축 전담부서의 신설과 총괄건축가, 공공건축가를 도입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동용 전북도의원은 지난 16일 제365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주민센터와 마을회관부터 도서관과 관공서에 이르기까지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크고 작은 공공건축물이 존재하면서 지역 경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으로 전라북도만의 특색있는 경관 창출과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전라북도 건축정책이 아예 없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조동용 의원은 “공공건축디자인의 질은 외관의 미적 쾌적감뿐만 아니라 그곳을 사용하는 주민 삶의 질을 좋게 변화시키고 관광객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특색있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부서마다 제각각 공공건축물을 발주‧관리하고 있어 지역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질을 유지하고 지역특색을 반영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전국 확산을 추진 중인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 제도를 통해 지역의 통합적 공공건축디자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는 지난 2011년부터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했고, 현재 246명의 공공건축가가 활동 중이며, 충남도는 올해부터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 64명을 선정해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다.

또, 광역지자체 가운데 부산과 광주에서 이미 추진 중이며 경북과 경남은 올해 공공건축가 선정과 더불어 공공건축전담부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번 정부에서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생활SOC사업’ 역시 동네 단위로 수많은 공공건축물이 계획돼 있는 상황”이라며 “총괄건축가가 직접적인 권한을 가지고 계획단계에서부터 질 높은 건축디자인을 목표로 공공건축물을 설계에 참여한다면 주민 삶과 마을의 경관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공공건축가가 필수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조만간 전라북도에서도 제도 도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초단위가 아닌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가 어떠한 역할을 하냐에 따라 건축도시경관 변화가 기대되고 있어 전라북도의 의지와 추진방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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