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래회충이 급식에 나와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며 생선회 등의 안전문제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이거 뭐야? 징그러워. 먹으면 탈나는 거 아냐?”

20일 인천 의정부시 한 고교 급식에서 제공한 갈치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다행히 학생이나 교직원 중 해당 반찬을 섭취한 사람 중 복통을 일으킨 사람은 없었다. 학교 측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지만 갈치를 오븐에서 200도로 약 5분간 조리해 감염 위험 등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고래회충은 선충 중 하나인 아니사키스(anisakis)의 일종으로 자연산 물고기 등에서 발견되는 만큼, 날로 먹는 생선회에 대한 안전문제가 덩달아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참치회에서는 고래회충이 발견될 가능성이 없어 안전하다는 말도 나온다. 그럼에도 믿고 먹기엔 찜찜하다. 참치회는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고래회충은 바닷물고기에 기생하는 회충이다. 숙주가 죽으면 내장에 있던 고래회충은 밖으로 나오려는 성질이 있어, 사람이 회로 먹게 되는 근육으로 침투하게 된다. 바닷가에서 잡힌 생선의 내장을 바로 분리하는 이유다.

반면 참치는 원양어선에서 잡자마자 내장을 분리해, 영하 50도 이하 초저온으로 급속냉동하게 된다. 고래회충이 근육에 침투할 시간이 없다는 점이, 참치회가 안전한 이유다.

고래회충은 바다 표면에 플랑크톤처럼 알 형태로 떠다니다 작은 물고기나 새우나 게 등에 먹혀 내장에 기생한다. 먹이사슬 단계에 따라 바다 속 상위 포식자인 고래까지 침투한다고 해 이른바 ‘고래회충’으로 불린다.

내장 분리가 늦어져 고래회충이 들어간 회를 사람이 섭취할 경우에는 고래회충이 위벽을 뚫고 들어가 복통과 구토, 위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회충약도 심한 통증을 잡지 못한다. 급기야 내시경을 보며 끄집어내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붕장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며 낙지‧광어‧오징어‧고등어‧노래미 등에도 자주 나타난다. 최근 바다 수온이 상승하며 고래회충이 더욱 왕성하게 번식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안심하고 먹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영하 20도 이하에서 24시간 냉동 보관하라. 그래도 불안하다면 60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조리해서 섭취하라. 건강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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