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신입객실승무원이 소방관들과 함께 소방안전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티웨이항공]

[이뉴스투데이 황진영 기자] 대형항공사(FSC)들의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공격적인 노선 확대와 기단 확보 등을 통해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국적 항공사 수가 크게 늘면서 안전사고가 잦아지는 데다 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티웨이항공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은 안전관리 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공안전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잇따른 출범으로 ‘안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의 긴급 회항 사건으로 LCC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티웨이항공은 항공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안전인 만큼 소방 훈련을 통한 객실승무원 안전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신입 객실승무원과 현직 소방관들과 함께 소방안전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소화기 사용법, 장비 사용법, 농염훈련등과 인명구조훈련, 장애물 극복훈련 등 고강도 실전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소방청과 협력을 통해 보다 완벽한 안전으로 고객들을 모시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방영되고 있는 ‘안전’을 내세운 티웨이항공의 광고 또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 역시 운항 안전성 향상을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지난 24일 국내 LCC 최초로 고성능 탑재 장비를 기반으로 한 정밀 접근 착륙 절차(이하 ‘RNP-AR’) 인가를 위한 규정 개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RNP-AR은 항공기에 탑재된 항법 장비를 인공위성 GPS 신호와 연동하여 정밀한 접근과 착륙을 가능하게 하는 절차다. RNP-AR 절차를 적용하면 GPS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안개나 폭우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밀한 착륙이 가능해진다.

이는 안전한 운항은 물론 기상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률도 감소시킬 수 있어 이용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진=제주항공]

반면 LCC 업계 1위를 내세우고 있는 제주항공의 경우 최근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LCC 전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 12일 제주항공은 필리핀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자사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긴급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기내 온도가 떨어진 뒤 좌석에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면서 “안전벨트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멘트가 반복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급함을 느낀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려 했지만 이조차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측은 “정상 이륙후 ‘고도를 낮추라’는 경보 작동 후 산소마스크를 내렸다”며 “객실승무원들도 규정과 절차에 맞게 대응한 사항”이라는 말만 반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사고 발생한 이후 인터넷 포털 등에서는 여전히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데 제주항공 이용하기가 무섭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계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안전 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안전관리 부문에 투자를 늘리는 것으 매우 중요하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각 항공사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위한 준비에 열을 올려아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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