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두류역 조감도. [사진=대림산업]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와 지방산업 침체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활황세를 보이는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광주·대전·세종으로 대표되는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로 잇따라 1순위에서 마감하는가 하면 분양권에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1년 동안(2018년 6월~2019년 6월)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8.46대1로 나타났다. 이 중 대전(77.65대1), 광주(45.12대1), 세종(43.57대1), 대구(40.5대1) 4개 지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을 웃돌았다.

또, 올해 상반기(1월~5월) 분양한 단지(수도권 제외)들을 살펴보면,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대구빌리브스카이(대구, 134.96대1) ▲동대구역우방아이유쉘(대구, 126.71대1) ▲남산자이하늘채(대구, 84.34대1) ▲세종린스트라우스(세종, 78.74대1) ▲광주화정아이파크(광주, 67.58대1) 모두 이들 지역에서 분양됐다.

매매가도 남다르다. 지난 1년간 지방 14개 시도별 매매가 상승률 보면 대다수 지역의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광주(6.88%), 대전(4.61%), 대구(1.94%), 세종(1.62%)을 포함한 6개 시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분양 물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대구는 약 33.6% (116개→77개), 광주는 55.7%(174개→77개), 대전은 24.6%(183개→138개)가량 미분양 물량이 감소했다. 특히, 세종시는 전국 유일무이한 ‘미분양 제로’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추세는 분양권 프리미엄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분양한 대구 중구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전용 84㎡A는 5월 6억2330만원(6층)에 거래됐다. 분양가(4억4650만원~4억6030만원)보다 최대 1억768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셈이다. 또한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광주 서구 '광주 호반 써밋플레이스' 전용 84㎡ 분양권은 5월 6억3662만원(47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4억4200만원~4억5180만원) 대비 약 2억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규제가 촘촘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노후주택 비율보다 공급이 적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다만, 한동안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에 공급이 많았던 곳과 추가 규제강화 가능성이 높은 곳을 피해 저평가됐거나 신규 공급이 적었던 곳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달 대구 서구 내당동 197-2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두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전용면적 59~84㎡, 총 902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67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같은 달 대전 서구 도마동 일원에 ‘도마·변동8구역 e편한세상 꿈에그린(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4층, 전용면적 59~84㎡ 총 1881가구 규모로 144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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