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무더위에 앞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공원 인근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2016년 12월 발표한 ‘미래 주거 트렌드’ 자료를 보면 향후 주거 선택 요인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쾌적성(3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전 선행연구에서 교통 편리성이 가장 우선순위였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실제로 최근 주택시장을 보면 이 같은 움직임이 관찰된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서초구 서리풀공원 옆에 위치한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10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1년간(2018년 6월~2019년 6월) 14억7500만원에서 16억7500만원으로 약 2억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서초구지만 공원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래미안 서초 스위트(2009년 4월 입주)’는 같은 기간 7500만원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신규 아파트는 공원 인근에서 분양 시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성남 영장근린공원과 단대공원, 희망대공원 등에 둘러싸여 있는 ‘산성역 포레스티아(2017년 8월 분양)’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올해 5월 6억626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5억7770만원) 대비 약 84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대구 수성구 범어공원 인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입주권이 9억원에 거래돼 일반분양가 7억920만원보다 약 2억원 더 많다.

청약시장에서도 공원에 대한 선호도는 극명하게 나타난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월~5월) 경기도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중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 인근에 공원 등 녹지환경을 갖췄다. △위례포레자이(130.33대 1)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89.29대 1) △힐스테이트 북위례(77.28대 1)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63.07대 1) △다산신도시 자연&자이(51.39대 1) △위례신도시 우미린1차(43.04대 1) △수원역 푸르지오자이(37.25대 1) △과천자이(11.51대 1) △한양수자인 구리역(10.53대 1) △분당지웰 푸르지오(8.81대 1) 순이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조에 따라 주택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택 선택 시 교통이나 생활편의보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세권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는 산책 등 여가생활을 누리기 편리한데다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더해져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원 인근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대구 수성구 황금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동쪽으로 범어공원, 남쪽으로 수성못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대림산업은 부산 진구 전포동에서 전포1-1구역 재개발 사업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을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 라이온스 공원이 가까운 공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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