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여가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에 거침이 없다. 야놀자는 해외 기업들과 협업에 나서며 아시아 대표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고, 여기어때는 숙박에서 액티비티 시장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타이틀을 거머쥐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야놀자]

야놀자는 지난해 3월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독점 제휴를 맺었다. 같은 해 7월에도 동남아 숙박 시장 진출을 위해 젠룸스(Zen RoomS)를 인수조건으로 투자했다.

젠룸스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서 이코노미 호텔 체인과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설립 3년 만에 호텔 객실 7000여 개 이상을 확보하고 매년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야놀자 투자 10개월 만에 젠룸스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실제 1~2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증가했고 월 평균 숙박 고객수도 투자 이후 2배가량 증가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해 12월에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세계 170여 개 국가, 3만6000여 개에 달하는 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스텔월드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향후 진행 될 글로벌 가이드 투어, 레저·액티비티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부킹홀딩스로부터 총 1억8000달러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글로벌 여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도적 기술개발과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국내 숙박 및 여가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여가 플랫폼 구축 및 여가문화 혁신에 더욱 고삐를 당길 것”이라며 “호텔 운영 자동화 등 글로벌 여가 시장 디지털화를 위한 첨단기술 활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여기어때]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신임 대표이사에 황재웅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선임하고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그 첫 번째 일환으로 연 20조원에 달하는 국내 액티비티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현재 여기어때는 테마파크, 가상현실(VR)·방탈출, 워터파크, 아웃도어를 포함한 12개 카테고리, 2000여 개 상품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 600여 개에서 약 1년 만에 233% 증가했다. 

숙박 상품과 시너지도 견고히 쌓고 있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숙소, 액티비티 상품 ‘통합검색’ 시스템 상용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실제 액티비티 예약이 안착한 후, 월 사용자(MAU)는 280만 수준으로 성장했다. 누적 숙소 예약은 1800만 건, 앱 누적 다운로드도 2150만 건을 돌파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해 내 주변, 숙소주변 중심 온라인상에 덜 알려진 중·소형 로컬 상품 확보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라며 “숙소 주변 곳곳에는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므로,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액티비티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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