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원 차열투수블록 '어스쿨'[사진=엔씨원]

[이뉴스투데이 정명곤 기자] 뜨겁다 못해 녹아내리는 도로 위를 걷는 시민들은 괴롭다. 한 여름 도시를 조금 더 시원하게 만들어줄 차열 투수블록이 신제품 인증 후 상용화돼 화제다. 엔씨원의 어스쿨(Earthcool) 블록이 그 주인공이다.

어스쿨 블록은 엔씨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반사 차열성 재료와 2차 리플렉트-워싱 가공 기술을 통해 태양광 열에너지를 반사하고 축열을 경감시키는 기능을 가진 차열성 투수블록이다.

기존 아스팔트 포장 대비 약 20% 이상 지표면 노면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도시 열섬현상과 열대야를 완화시키는 대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 아스팔트 포장 대비 18.4℃ 노면온도 저감 효과

엔씨원 기업부설연구소 E.P.I.생태 포장연구소는 제주도 소재 어스쿨 블록 시공 현장을 대상으로 2년 동안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노면온도가 가장 높았던 2017년 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2시경(폭염경보 발령) 대기 온도는 34.5℃, 습도는 62%, 아스팔트 노면온 도는 67.0℃로 측정됐다. 대조 품목이 었던 △칼라 투수콘크리트는 64.2℃ △보차도경계석은 61.9℃ △소형 고압블록은 57.5℃를 기록했다. 차열투수블록 ‘어스쿨’의 노면온도는 48.6℃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아스팔트 포장 대비 18.4℃의 온도 저감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소가 도로 포장재별 보행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보행자의 발등, 발목, 무릎에 미치는 온도를 측정한 결과, 아스팔트 위 보행자의 발등은 49.7℃, 발목은 41.8℃, 무릎은 41.0℃로 나타났다.

반면 어스쿨 블록 위 보행자의 발등은 39.8℃, 발목은 39.9℃, 무릎은 34.8℃로 나타나 보행자가 확연히 체감할 정도의 열기 저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 산자부 신제품(NEP) 인증… 제주시 등 10여 곳 시공

‘어스쿨 블록’은 산업 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 및 기관들로부터 우수제품 인증을 받았다. 제품은 △2018년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신제품(NEP)인증 △2018년 대한민국 공감브랜드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2017년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과학기술부장관상 △2017년 대한민국 공감브랜드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2017 중소벤처기업부 성능 인증 △2017년 우수발명품 우선구매 선정 △2016년 국토교통부 녹색기술 인증 △2016년 국토교통부 녹색기술 제품인증 △2016년 차열성 콘크리트 블록 특허등록을 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어스쿨이 2018년 수상한 산업 통상자원부 신제품(NEP) 인증은 업계 내에서 금메달에 해당하는 인증이다. 공공기관은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따라 NEP 인증을 받은 신제품을 20% 이상 반드시 의무구매하게 되어 있다.

어스쿨 블록은 제주시를 필두로 여러 지자체에 납품이 진행 중이다. 전국에서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손꼽히는 제주시와 대구시, 부산시 등 총 10여개 현장에 어스쿨 블록이 납품 시공됐다.

◇ 40주년 맞는 녹색기업 엔씨원

엔씨원은 올해로 창립 40년을 맞는다. 1978년 창립 이래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모토로 보차도용콘크리트블록 · 잔디블록 등 토목, 건축, 조경관련 자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녹색기업이다. 엔씨원 산하에 E.P.I. 생태포장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도출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엔씨원은 2018년 8월 (주)청원산업에서 새로운 청원이란 뜻을 가진 (주)엔씨원(ncwon)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어스쿨 블록의 개요[사진=엔씨원]

◈어스쿨 블록의 특장점

엔씨원 어스쿨 블록이 일반 블록과 차별화 되는 특장점으로 △컬러샌드 차열코팅 기술 △차열성 재료의 선정 및 배합 제조 기술 △표면 리플렉트-워싱 가공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컬러샌드 차열코팅 기술은 태양열로부터 열을 반사하는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차열성 재료를 선정하고 배합해 제조하는 기술은 어스쿨 블록의 내마모성, 내구성, 시인성, 투수성, 부착성을 우수하게 만든다. 엔씨원의 독자적인 리플렉트-워싱 가공 기술은 블록의 탈변색 백화방지와 미끄럼저항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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