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서 '영상트렌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세종시교육청]

[이뉴스투데이 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지난 2017년 시작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하 세종시 교육청)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5번의 학기를 지내면서, 세종 지역의 인적 인프라 및 전문성을 활용한 공동교육과정 창출로, 타 시도 관계들의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등 전국적 선행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공동교육과정 Ⅰ·Ⅱ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높은 자발적 참여율과 만족도는 시간이 거듭 될수록 증가를 하고 있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라는 새로운 교육 플랫폼이 어느 정도 세종교육 현장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특징 중 하나는 과목 선택권이 오롯이 학생에게 있다는 점이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개설된 강좌의 개강과 폐강이 결정된다. 이는 요즘의 학생들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판단케 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총 272개의 강좌가 공동교육과정 Ⅰ·Ⅱ에 개설됐었으나, 학생 수 미달로 폐강된 강좌가 82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공동교육과정Ⅰ(권역별 거점학교)에서는 동아시아사, 고급수학Ⅰ, 음악전공실기기초, 물리학Ⅱ 등이, 공동교육과정Ⅱ(학생 맞춤형 진로전공탐구반)에서는 패션일러스트레이터, 싱어송라이터(재즈화성학 작편곡), 미래기술사회 탐구 등이 신청 학생 수 미달로 폐강됐다.

그러나, 공동교육과정Ⅰ에 8개 강좌가 개설된 심리학, 공동교육과정Ⅱ의 사회학 이론, 실제 탐구와 윤리적 딜레마 토론, 인성탐구, 융합과학A (원서학습) 등은 적정 학생 수인 20명을 순식간에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자율적 선택으로 수강신청이 이뤄지는 관계로 인기 없는 강좌는 폐강되고 더 낳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 특징은 해를 거듭할수록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학교와 학생 수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세종국제고, 세종예술고, 세종하이텍고까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해 중학교 2학년까지 대상을 확대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 세종영재고를 제외한 총 17개 고교 학생과 중학교 2~3학년 학생이 맞춤형 진로·적성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중학생 과정은 토요일 오후에, 고교 과정은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오후에 개설되면서 개별 학교의 수업과도 균형을 이루게 됐으며, 세종시교육청은 개별학교가 개설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강좌를 공동교육과정에서 제공하고 일선 학교는 교실을 관내 모든 학생에게 개방하기에 이르는 등 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협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 그리고 진로와 진학을 연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한 만큼 세종의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이 모두 나서서 학생들 저마다의 멋진 꿈을 지지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앞으로 학생들의 과목선택권 확대를 통한 진로적성 개발의 지원을 강화하고, 인근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일반계고의 교육력 강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향상 도모와 지역사회의 학교, 대학 연구단지의 우수한 인재풀을 활용한 진로전공 학습 역량을 강화해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세종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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