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KAIST와 고려대·성균관대가 9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대학원을 개설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1시30분부터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공동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인공지능학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이번 설명회는 3개 대학원이 각각의 차별화된 특성과 운영 방식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KAIST 관계자는 “AI 대학원 설치가 확정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신입생을 모집했는데도 20명 선발하는 가을학기 석사 과정에 180명이 지원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설명회는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관계자들이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 AI 대학원의 책임자인 KAIST 정송 교수, 고려대 이성환 교수, 성균관대 이지형 교수가 직접 참여해 대학별 비전과 추구하는 인재상, AI 전문가 양성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KAIST는 평균 연령 30대의 젊은 교수진으로 AI 대학원을 구성했다. 석사과정 40명과 박사과정 20명을 정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2023년 이후에는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으로 발전시켜 세계를 선도하는 AI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 판교에 AI 대학원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50명 정원의 AI 석박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한다. 글로벌 최우수 콘퍼런스 등재를 졸업 요건으로 내걸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헬스케어, 문화 콘텐츠, 자율주행, 에이전트 등 4대 특화 분야와 접목한 연구를 통해 융합 역량을 갖춘 고급 인재 양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 2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 성균관대는 내년부터 석사과정 45명, 박사과정 15명을 매년 선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해 현장 중심의 AI 혁신 연구를 추진한다. 또 제조업, 헬스케어, 비즈니스 분야에 집중하는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공계 이외의 다른 분야 전공자들에게도 입학의 문을 넓혀 인문·사회학 계열에도 AI 연구를 이식하겠다는 각오다. 

각 AI 대학원 소개 이후에는 과기정통부 담당 사무관과 3인의 대학원장이 참석하는 패널토론과 청중이 함께하는 Q&A 시간을 통해 AI 핵심 지식과 각 분야 융합 역량을 갖춘 선도 연구자 양성을 위한 계획도 토론할 예정이다. 

기술 발전과 산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AI 전문 인력은 국제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며 따라서 국가·기업 간 인재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10억 달러를 투입한 인공지능 단과대학을 올해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은 AI 관련 복합 전공 100개를 개설하고 AI 단과대와 연구원 등 50개를 설립한다는 목표를 최근 제시했다. 

유창동 한국AI학회장(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은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정부기업·학계가 긴밀하게 합심해 국가의 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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