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관계자들이 지난 2015년, 병사용 통신 요금제 '나라사랑 요금제'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KT가 군부대 공중전화 사업에서 손을 뗀다. 이 사업은 KT 자회사 KT링커스가 해왔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KT 링커스는 군부대 공중전화 사업에서 철수한다. 이에 KT는 군부대 공중전화 사용을 포함하는 군인요금제인 ‘나라사랑 요금제’ 가입을 지난 20일부터 제한했고 이 요금제는 7월 1일자로 종료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업자 변경으로 인한 것’이라면서 “(통신사업자 선정은)경쟁 입찰로 진행했고, 일부 부대에서 KT가 사업자로 선정된 곳도 있었는데 KT 측에서 포기했다”며 “결과적으로 철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 관계자는 “사업자는 심의규정에 따라 심의를 받는데, 부대마다 배점은 상이하다”며 “KT 요금제가 조금 높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직부대 경우는 KT 링커스가 빠지고 온포유라는 업체가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KT는 ‘오는 7월부터 군부대 공중전화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변경돼 나라사랑 요금제 통화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됐다’고  홈페이지에 고지한 상태다. 

KT 관계자는 “(이동전화 보편화로)공중전화가 줄어드는 과정이고 군부대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KT 군부대 공중전화 서비스 철수는 이동전화 보편화로 공중전화 중요성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국방부가 지난 4월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을 모든 병사로 확대하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이에 KT는 나라사랑 요금제 해지 장병에 음성과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이동전화 요금제 ‘Y군인요금제’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고지하는 등 군부대 대상사업을 유선에서 무선으로 이동시키는 모양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이동전화 군인 요금제는 월 55000원, 33000원에 음성과 문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공중전화는 이통사 장애 등 비상시, 또는 개인이동통신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외국인과 휴가 나온 군인 등이 이용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2015년 기준 공중전화 운영대수는 7만대로, 과기정통부(당시 미래창조과학부)는 2017년부터 공중전화 효율화를 추진해 4만대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