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G2 E스포츠 팀이 2019 MSI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라이엇 게임즈]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지난 19일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리그 오브 레전드(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는 국제 대회 최초로 서구권 두 팀이 올랐다. 결과는 유럽 ‘G2 E스포츠’가 북미 팀을 압도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9 MSI에서 유럽 대표 G2가 북미 ‘팀 리퀴드’를 제압하고 우승했다고 밝혔다.

MSI는 LoL 프로리그가 진행되는 전 세계 13개 지역 스프링 스플릿 우승팀들이 모여 벌이는 대회다. 2015년을 시작으로 올해 5회째를 맞는 MSI는 여러 기록을 남기며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대회가 됐다.

2019 MSI는 2012년 이후 치러진 LoL 국제대회 중 처음으로 서구권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결승전은 유럽 대표 G2 E스포츠가 북미 대표 팀 리퀴드를 압도하며 LoL 국제대회 최단시간인 70분 43초만에 세트스코어 3:0 셧아웃시켰다.

G2는 다른 대표팀 대비 상대적으로 가장 다양한 챔피언을 선택해 플레이하며 상대방 허를 찌르는 묘수를 구사했다. MSI 그룹 스테이지에서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IG)에 패하기도 하고 베트남 대표 퐁 부 버팔로와는 두 번 맞붙어 모두 지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 개개인 기량과 더불어 창의적인 챔피언을 선택하며 전략적으로 승부한 결과는 2019 MSI 우승이었다.

18일 G2와 준결승전을 치른 SKT T1은 세트스코어 2:2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T1은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최단시간 패배란 치욕을 안겨준 IG에 승리하며 일부 설욕했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는 이미 그룹 스테이지에서 2패를 경험한 G2를 만나 챔피언 밴·픽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아쉬운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일부 팬들은 2019 LCK 우승팀이 국제 대회에서 무기력하게 점수를 내주는 모습을 보며 LCK 리그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9 MSI 결승전 현장.[사진=라이엇 게임즈]

이번 2019 MSI는 전통적인 강호로 꼽혔던 한국, 중국 팀들과 다른 리그 팀들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느 팀도 절대적으로 강하거나 약하지 않았다. G2는 우승컵을 들긴 했지만 베트남 대표팀에 2전2패했고 중국 최강 IG도 팀 리퀴드에 3:1로 패했다. 이는 선수 개인 기량과 더불어 챔피언 전략, 팀 전술 등 여러 모로 팀 간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는 방증이다.

G2는 2019 MSI 우승으로 기본 상금 25만달러와 MSI 스킨 매출액 25% 등 최소 40만달러를 챙겼다. SKT T1은 4위 상금 10만달러와 스킨 매출액 10%를 가져간다. 상금에 포함되는 ‘정복자 알리스타’ 스킨과 ‘2019 정복의 와드’는 6월 12일까지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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