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릉시민단체는 강릉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계면 라파츠 한라시멘트 광산 붕괴사고와 관련 원인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담당 검사와 사법경찰관 등을 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강릉시민단체가 2012년 8월 23일 발생한 옥계면 라파츠 한라시멘트 광산 붕괴사고와 관련 원인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담당 검사 및 사법경찰관 등을 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함께하는시민, 강릉시민행동, 강릉사랑포럼, 강릉환경운동연합 등 강릉시민단체는 20일 강릉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산 붕괴 담당 검사였던 조모 검사와 태백 동부광산 보안사무소 특별사법경찰관 이모씨와 정모씨 등 4명을 특수직무유기 위반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시 붕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중상 1명, 경상 1명의 인재 사고가 발생, 합동조사단이 구성돼 조사를 했지만 형식적인 조사뿐이었다"며 "대학교수 1명의 조사결과를 인용, 인재사고를 자연재해로 둔갑시켜 범법자를 비호하고 수백억원의 국가 예산을 낭비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라시멘트 붕괴사건 등 여러 건의 강릉시 비리에 대해 청와대, 검찰총장 앞으로 진정서와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모두 강릉지청으로 이송됐고 번번이 혐의 없음으로 수사종결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강릉시의회 5명의 시의원이 청와대, 국회, 검찰총장 앞으로 진정서를 제출, 대검찰청에 재조사 지시가 있었지만 강릉지청에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릉시민단체는 "지난해 연말 붕괴 사고로 중상을 입은 유일한 생존자 홍모씨와 유가족이 직접 강릉지청을 방문, 정보공개 청구를 했으나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현질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시민의 이름으로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이번 고발은 법적인 고발인 동시에 사회적, 도덕적 고발"이라며 "시민들 스스로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 받기 위한 사회적인 경고이기도 하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울경찰청을 방문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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