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내수시장이 수입차 판매 급감 여파로 위축된 반면 생산과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내수가 수입차 판매 급감 여파로 위축된 반면 생산과 수출은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발표한 ‘4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동향’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내수(-3.6%)는 감소했으나 생산(+5.0%)과 수출(+3.0%)은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차 효과로 국산차 판매는 약간 늘어난(+1.5%) 반면, 수입차 판매량이 큰폭으로 줄어(-28.3%) 전년동기 대비 3.6% 줄어든 것이 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판매가 급감한 것은 재고물량 부족이 지속된 탓이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점유율도 지난해 4월 16.9%에서 지난달 12.6%로 줄었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보조금 지급 확대 등으로 지난해 4월 대비 57.8% 증가한 1만3109대로 집계됐다.

생산량 자체는 늘었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7만193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달 조업일수가 22일로 하루 늘어난 데다가 신차 출시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등 신차 출시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내수·수출 증가 등으로 생산이 8.0%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형 쏘울, 니로 등의 수출 호조로 생산이 3.8% 늘어났다.

쌍용차도 신형 코란도 등 신차출시 효과로 생산이 29.3% 증가한 반면 르노삼성은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32.9% 감소했다.

생산량 증가는 수출이 늘은 것이 주효했다.

북미ㆍ유럽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가 잘 팔리면서 전년동기 대비 3.0% 늘어, 총 수출량 22만3235대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5.8% 성장한 3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그러나 부분파업의 영향으로 닛산-로그·QM6 등 주력모델의 수출물량 부족과 이란 수출중단 등으로 수출량이 53.4%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북미(17.5%), 유럽연합(EU·2.7%), 동유럽(29.6%), 아프리카(21.5%) 등이 증가한 반면 중동(-28.0%), 중남미(-6.3%), 오세아니아(-7.5%), 아시아(-1.2%) 등은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동유럽 등은 증가했으나 아시아, 중동 등이 줄어들어 지난해 같은 달 수준인 20억3000만달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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