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피꽉찬속만두’가 열흘 만에 50만봉이 팔리며 소비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풀무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0.7mm라니 제품 준비하며 ‘못 한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죠. 현재 생산설비에서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면도 있었으니까요. 다행히 얇은 피 만들기에 도전해주신 분들이 있어 만들 수 있었어요.”

3월 출시된 풀무원 ‘얇은피꽉찬속만두’가 열흘 만에 50만봉이 팔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 얇은피꽉찬속만두 개발팀은 이와 같이 도전기를 소개했다. 시중 만두 인기 작품은 통상 하루 1만봉을 기준으로 하는데, 풀무원 만두 신제품이 이것의 5배에 해당하는 5만봉씩 팔리고 있어 더욱 감회가 남다른 상황이다. 

얇은피꽉찬속만두 강세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냉동만두 시장이 비비고 왕교자 인기 이후 교자만두 일색인 상황에서 승부수를 띄운 새로운 타입 만두이기 때문이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2종으로 출시한 얇은피꽉찬속만두는 개발시부터 비비고 왕교자를 의식해 다양성을 강조했다.

홍세희 풀무원식품 FRM사업부 PM(제품 매니저)은 “얇은피꽉찬속만두는 가장 기본에 가까운 형태로 군만두‧찐만두‧물만두‧만둣국 등 여러 형태로 즐길 수 있다”며 “다양한 취식이 가능한 신제품 개발에 착수한 결실이 얇은피꽉찬속만두”라고 말했다.

실제 해당제품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서 소비자들이 군만두부터 시작해 찐만두, 떡국만두 등으로 먹으며 비빔면이나 냉면 등에 곁들이기도 하는 음식으로 올린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풀무원은 군만두‧찐만두‧물만두 등 만두 하나로 갖가지 요리가 가능한 멀티 만두로 ‘얇은피꽉찬속만두’를 개발했다. [사진=풀무원]

이 제품 특징인 ‘얇은 피’는 서울 강서구 ‘코끼리 만두’, 포항 북부시장 ‘이가손만두’, 부산 진구 명물 ‘양가손만두’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손만두의 야들야들한 식감에 주목한 결과다.

홍 PM은 “손만두 트렌드를 참고해 만두소가 그대로 비치는 0.7mm 얇은 만두피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기존 냉동만두 피 두께가 1.5mm인데 비해, 피 두께를 반 이하인 0.7mm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만두피 시제품을 만드는 데만 꼬박 1년이 걸렸다.

그는 “만두소가 비치면서 만두피가 잘 찢어지지 않는 단계를 찾아내려 여러 번 테스트를 거쳤다”며 “0.3mm 두께 피부터 시작해 1.5mm까지 조금씩 두께를 높여가며 테스트해 0.7mm로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0.7mm 만두피 개발 이후에는 대량생산 가능한 설비를 갖추기까지 또 6개월이 걸렸다. 이번 제품 만두피가 그간 시판되지 않았던 두께의 얇은 피여서 종이 걸림 현상처럼 피가 기계에 들러붙거나 찢어지는 등 애로점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개발팀이 찾은 만두피 공장 중에는 설명만 듣고 손사래를 치는 곳이 부지기수였다. 

결국 끈질긴 설득에 이어 몇몇 공장과 함께 비지땀을 흘린 결과 이번 신제품이 탄생했다. 제작과정이 힘든 만큼 자부심도 대단하다. 

홍 PM은 “얇은피꽉찬속만두는 밀가루 맛보다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만두소(돼지고기와 김치 등)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만두소가 비치니까 시각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고 손만두집서 즐길 수 있던 맛이라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밀가루 냄새를 싫어하는 분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만두”라며 “부담 없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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