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이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타다', '쏘카' 등의 운송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차량공유서비스를 반대한 택시기사가 15일 서울광장 근처에서 분신해 숨졌다. 

관할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택시기사 안모(76)씨는 이날 오전 3시 19분께 서울 시청광장 인근 인도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안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안씨의 택시에 ‘공유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 OUT”’이라는 문구를 쓴 것으로 알려져 차량 공유 서비스에 반대해 분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택시 업계에서는 공유 차량 서비스가 신산업을 가장해 택시 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차량 관리, 정비 등 안전성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반대해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차량 공유 서비스에 반대한 택시기사 세 명이 분신했다. 

올해 1월 두 번째 분신 사태가 발생하자 카카오는 시범운영 중이던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택시 단체들과 대화하겠다며 대타협기구에서 상생 방안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올해 2월 11일 또다시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김 모(62) 씨가 택시에 불을 지른 뒤 국회로 돌진했다. 김씨는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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