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와 국립외교원은 26일 신북방정책의 중점 지역으로 떠오른 중앙아시아 주요 3개국 대통령 순방의 성과와 의미, 그리고 향후 과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북방위와 국립외교원은 이날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북방위원장, 국립외교원장, 북방위 민간위원, 국립외교원 교수, 중앙아 전문가, 일반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 순방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권구훈 북방위원장은 세미나 환영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중앙아 순방을 통해 북방경제권과의 연결 강화라는 신북방정책의 핵심가치를 본격적으로 이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북방의 지역별 맞춤형 전략 마련 △중앙아 지역 공동관심사 협력 강화 △중앙아 3개국 순방 후속조치 추진계획 수립 등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 순방 성과에 대한 후속 조치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조세영 국립외교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가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 추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중앙아 국가들에 대한 대통령 순방의 의미와 성과를 되짚어보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특히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우리 정치‧경제 외교의 지평을 더욱 넓혀갈 하고, 신북방정책 협력 대상국 중에서도 중앙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외교와 경제 분야에서의 성과‧과제가 다뤄졌다.

‘정치외교분야 성과와 과제’ 세션 첫 발제자로 나선 한양대 엄구호 교수는 “카자흐스탄 등 권력 교체되는 시점에서 문 대통령의 중앙아 방문을 통해 신북방정책의 새로운 추동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경제협력에 치중됐던 기존 관계에서 카자흐스탄과 비핵화 견인 모델의 공유, 우즈베키스탄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수립 등 정치외교분야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장세호 부연구위원은 “이번 문 대통령의 중앙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신북방정책의 비전 공유, 그 이행의 본격화와 지역 거점화, 한반도 평화‧번영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지원 확보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경제분야 성과와 과제’ 세션에선 KOTRA 박지원 연구위원은 첫 발제자로 나서 “문 대통령의 중앙아 순방은 그동안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집중된 경제협력 파트너를 투르크메니스탄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대했다”며 “정부차원의 협력이외에도 기업 중심의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위원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 총 24개 프로젝트, 130억불 규모의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은 향후 이 지역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인프라 건설에서 우리기업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협력의 현안뿐만 아니라, 향후 중앙아와의 장기적 경제협력의 기틀을 놓았다”고 경제적 의미를 되짚었다.

‘경제분야 성과와 과제’ 세션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대식 여시재 연구실장은 “데이터 경제시대 유라시아 데이터 연결의 핵심고리가 될 중앙아시아에 관련 인프라 구축과 산업 협력을 위한 집중적 노력해야 한다”고 향후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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