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크투어 '제주, 100년의 시간여행'이 5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제주도 일제 강점기부터 제주4.3 등 100년의 시간, 그 어둠속에서 피어난 평화와 인권 발자취를 돌아 볼 수 있는 제주다크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함께 제주다크투어 ‘제주, 100년의 시간여행’을 오는 5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8월 혹서기 제외)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일제 식민지 35년간 사용된 일본 군용 비행장, 격납고, 군사시설, 동굴진지와 제주4.3사건 7년 7개월 동안 벌어진 대량학살 현장, 유적지, 은신 동굴 등 제주 아름다움에 감춰진 제주의 진정한 100년 역사를 바라 볼 수 있는 장소를 탐방하게 된다.

한상희 서귀포시 교육지원청 장학사, 김동윤 문학평론가, 김경훈 시인 등도 해설사로 참여해 참가자 이해를 돕는다.

코스는 2가지로 동부 100길 코스와 서부 100길 코스로 구성돼 있다.

동부 100길 코스는 제주 역사현장에 중심이 되는 관덕정을 시작으로 만세운동이 시작된 조천 만세동산과 북촌마을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너븐숭이 4.3기념관, 7년 7개월 제주4.3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주4.3 평화공원을 돌아 관덕정에서 마무리 한다.

서부 100길 코스는 관덕정에서 집결해 일제군사시설과 고산포진지가 있는 셋알오름과 알뜨르비행장을 둘러보고 평화로운 마을이었던 무등이왓 마을에 찾아온 비극, 영령들 화해와 상생의 터인 영모원을 돌아 관덕정으로 돌아온다.

특별히 서부코스에서는 5월 4일, 6월 1일, 6월 29일, 9월 21일, 10월 19일, 11월 30일에 제주4.3 당시 피난민 120명이 50일간 생활하기도 했던 동광큰넓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탐방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다크투어는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제주 탐나오사이트에서 원하는 날짜에 예약 가능하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참가자 전원에게 전문해설사 해설, 차량, 점심식사, 기념품, 여행 자료 등이 제공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윈스턴 처칠의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야 하기에 이번 행사를 기획, 운영하게 됐다”며 “시간 흐름으로 제주 역사를 돌아보고 3.1운동 유공자 후손, 제주4.3의 생존자로부터 직접 듣는 생생한 현장감과 직접 체험하고 경험 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은 참가자로 하여금 제주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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