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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경북도청 서울본부, 고립무원의 중앙무대 고군분투 탐방기

기사승인 2019.04.20  10: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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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7기 ‘새바람 행복경북’ 이철우 경북지사의 ‘중앙전진기지’

경북도청 서울본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경북취재본부 남동락 기자]작년 6.13지방선거 이후 경상북도 서울본부(당시 서울지사)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제주도와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광역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 일색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묘한 고립감과 중압감은 경북도 본청보다 중앙부처와 정당, 국회를 최일선에서 상대해야 하는 서울본부 입장에서는 더 느낄 수밖에 없었기에 뭔가 특단의 돌파구를 찾아야 되는 시점이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심 끝에 구원투수 격으로 김외철 서울본부장을 발탁했다. 물론 지방선거 당시 이철우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총괄본부장을 지낸 공(功)도 없진 않겠지만 그가 지닌 풍부한 경험과 중앙의 인적네트워크가 훨씬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알려진 바와 같이 김 본부장은 91년 민주자유당 공채 1기를 시작으로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그리고 지금의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도 당 사무처의 전략기획국장 등 여러 요직을 맡으면서 핵심요원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더해 국회정책연구위원(1급 상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전문위원, 또 국무총리실의 국회와 정당을 담당하는 정무운영비서관(고위공무원)등 비서관 3자리를 지낸 경력은 또 다른 자산이 되었다.

그를 민자당 시절부터 지켜봐 온 정부기관의 현직 고위 관계자는 “뛰어난 친화력과 꼼꼼한 일처리, 자기관리가 돋보이는 사람이다”고 귀띔해 주었다.

지난 18일(목) 오전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이루어진 인터뷰에 응하는 태도뿐만 아니라 대화 도중 계속 걸려오는 언론사, 국회 관계자들과 통화하는 모습 속에서도 일처리에 대한 꼼꼼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경북도청 김외철 서울본부장

이하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문답 형식으로 인터뷰를 재구성한 것이다.

1.우선 서울본부를 개괄적으로 소개해 달라

경북도청 서울본부는 세종사무소 4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개방직인 본부장 외에 본청에서 2명의 사무관이 파견 나와 있다.

서울본부의 주요업무는 수도권의 정보와 자료수집, 국비확보와 도정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부처, 국회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서울역 관광안내센터 운영, 출향 인사들과의 인적교류와 지역 특산물의 판로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2.민선 7기 이철우 도지사 체제에서 서울본부의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우선 서울지사라는 명칭도 본부로 바뀌고 과거 용산에 있었던 사무실을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전진배치한 점이다. 물론 형식만 바뀐 것이 아니고 본부장을 ‘개방직’으로 바꿔 역동적인 활동이 되도록 내부 체제가 확 바뀐 것도 의미가 있는 조치다.

여기에 더해 과거에 없었던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의 전문가를 서울본부에 함께 파견해 관광객유치 활동과 마케팅을 공조할 수 있게 된 점도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이 모든 게 전적으로 도지사님의 안목이다. 특히 이런 변화들이 경북관광의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추후 본청과 충분히 협의가 된다면 투자유치 활동을 전담할 전문가도 서울본부에 파견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3.작년도 예산 정국에서 경북도의 국비 확보에 대해 자평을 해달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출발했지만 자평이 아니라 주위의 평가가 비교적 선방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세부적인 분야로 들어가면 일희일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무난하게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작년 예산 확보에 대한 피드백 결과 도지사님이 재정실장의 건의를 받아 들여 금년 초부터는 재정실장(기재부 출신)이 서울본부와 협업하는 가운데 서울을 비롯해 세종시에서 상주하는 체제로 예산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4.실제 중앙부처 예산 확보에 어려운 점은 없나? 도민들 사이에서는 ‘TK지역 소외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어려운 부분은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을 차별하지 말라’ 하는 식은 정당 간 논리이거나 언어일지는 모르지만 공직자로서 또 경북도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이고 충분한 타당성을 가진 논리로 중앙부처를 상대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한결같은 논리로 설득하고 있다. 이런 것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부처를 움직일 수 없다. 인적네트워크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이런 부분에서 우리 도의 각 부서에서 독창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먼저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사님이 평소 가지고 계신 철학이 수처작주(隨處作主), 즉 주인된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김 본부장은 인터뷰 내내 이 단어를 여러 번 언급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남 탓하지 않고 앞서 언급한 이런 자세와 논리를 가지고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서울본부와 도내 각 시군과 협력체제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

우선 정례적으로 분기마다 회의를 갖고 협업하고 있다. 또 사안에 따라서는 수시로 협력하고 있다. 필요하면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와 공조하면서 협력도 요청하고 있다. 지금 지역의 최대 이슈로 부각한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도 얼마 전 홍보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경북도청 서울본부와 도내 각 시군 서울 사무소 관계자, 재경대구경북도민회 회원들이 포항지진 지원 관련 특별법 제정을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6.이철우 지사를 가까이 모시는 입장에서 지사님의 인간미나 배우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너무 많이 배운다. 예전에 당료로서 모실 때 보다 지금이 훨씬 더 느끼는 게 많다. 무엇보다도 소탈하시다. 소탈하다는 점은 아랫사람과 소통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했던 재정실장이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근무체제도 재정전문가로서의 건의와 판단을 존중하신 것이다.

서울에 오실 때도 수행비서 없이 오신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수수한 옷차림, 운동화는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이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는 일에 대한 창의적인 접근을 가능케 한다.

또 지사님의 최대 장점은 폭넓은 인적네트워크에 기반한 친화력에 있다.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를 방문하실 때 보면 이런 것이 충분히 발휘가 되고 우리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이 외에도 ‘답은 현장에 있다’는 현장중심의 도정을 펼치시기 때문에 왕성하게 일하신다. 일에 대해 철저하시고 공정, 공평, 정의(청렴)한 것을 평소 강조하시는 것도 막상 실무에 임하는 입장에서는 크게 와 닿는다.

7.그동안 다양한 곳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정당, 총리실, 지자체 근무 등 각각의 묘미는 무엇이고 어느 자리가 가장 힘든가?(아울러 본부장 직급에 대한 아쉬운 점은 없는지 은근슬쩍 물었다)

개방직으로 채용될 때 심사위원들도 사실 이것에 대해 물은 적도 있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직급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그동안의 경험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 충분히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시 얘기하지만 수처작주가 내 인생의 새로운 좌우명이 됐다. 매사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

여러 가지 자리를 거쳐 오면서 되돌아보니 정당에서 일하는 묘미는 민심의 최일선에 있다는 점이다. 국민들의 마음과 여론을 잘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정책을 발굴하고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전문위원) 시절과 총리실에서 근무할 때는 국정전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그래서 이 모든 경험들을 자산으로 해서 지금의 경북도 서울본부장으로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특히 정책의 메카니즘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 경북도와 각 시군의 정책이 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와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내고 성과가 표출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8.마지막으로 짧게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사님의 도정 철학인 ‘새바람 행복경북’을 구현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서울본부의 전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서 더 노력하겠다. 그래서 우리 경북이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중심에 서도록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매고 힘차게 달리겠다.

남동락 기자 dongrak67@naver.com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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