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본사.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나선다. 롯데카드 인수로 카드 업계 판도를 크게 흔들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한화그룹은 막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19일 금융권과 롯데그룹 매각 주관사 시티글로벌마켓증권에 따르면 이날 본입찰 마감 결과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이 최종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와 함께 강력한 인수 후보로 올랐던 한화그룹은 막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던 이번 인수전은 한화그룹이 불참하면서 하나금융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양상이다. 카드업계에서도 하나카드와 롯데카드 간 시너지 효과를 더욱 기대하고 있어 카드 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본입찰 전에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 의지를 강하게 태운 것으로 알려진 하나금융은 현재 카드 업계 시장점유율 7위권이자 4대 시중은행 계열사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보인 하나카드의 시장 점유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본입찰 대상이자 업계 5위권인 롯데카드를 품에 안게되면 단숨에 시장 점유율 2위를 목전에 두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측도 하나금융의 인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카드업계를 잘 아는 하나금융 장점과 함께 향후 구조조정 등에 대한 부담을 한결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카드업계가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일부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다고 발표해 향후 카드업계의 올해 어려워진 업황을 대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본입찰 흥행에 성공한 롯데그룹은 앞으로 1~2주간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비교한 후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한 달간 실사 기간을 가진 뒤 향후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되며 금융당국이 대주주 심사가 완료되는 7~8월 중 최종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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