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깨비야시 전경. <사진=밤도깨비야시장 공식 페이스북>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돼 나들이 인파도 늘어날 전망이다.

3월 초에는 편서풍 영향이 강해 날씨가 따뜻해지면 미세먼지로 집에만 있게 되는 주말이 많았다. 반면 4월 들어서는 편동풍 영향으로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덜 받게돼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다음주면 너무 뜨거워져 어느새 사라질지 모르는 따뜻한 봄날, 일찍 일어나기 어렵다면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나 밤마실을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늦잠을 실컷 자도 봄날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전국 명물 야시장을 소개한다.

왼쪽부터 밤도깨비야시장 전경, 푸드트럭 음식. <사진=밤도깨비야시장 공식 페이스북>

1. 서울 밤도깨비야시장=여의도‧반포‧청계천‧DDP 등에서 하계 시즌에 열리는 야시장은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서울 명물이 됐다. 올해는 이달부터 시작해 10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대부분 금‧토요일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유일하게 청계천 야시장만 토‧일요일에 열린다.

각 시장별로 여의도 월드나이트마켓, 반포 낭만달빛마켓, DDP 청춘런웨이마켓 등 저마다 다른 콘셉트로 운영된다. 각국 전통공연, 마술쇼, 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져 남다른 볼거리도 자랑한다.

개성 넘치는 수공예품을 구할 수 있는 플리마켓이 유명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은 바로 푸드트럭이다. 분식부터 시작해 초밥, 꼬치, 타코, 스테이크 등 세계 음식 메뉴를 다채롭게 맛볼 수 있어 좋다. 맥주, 칵테일 등 주류도 판매한다.

2. 부산 부평깡통시장야시장=우리나라에서 진정한 국제도시는 서울이 아니고 부산이라는 말이 있다. 이전부터 국제항이 발달해 외국 문물이 많이 드나들었기 때문이다.

영화 ‘국제시장’ 배경이 되기도 했던 부평깡통시장은 한국 전쟁 이후 미군 부대 깡통 통조림 제품들을 판매하며 깡통시장이란 별칭으로 불렸다. 국제시장, 자갈치시장과 함께 부산 3대 시장으로 꼽히며 2013년 상설 야시장 1호로 개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부평깡통시장 대표 먹거리로는 비빔당면, 수제어묵, 씨앗호떡, 야채삼겹말이 등이 있다. 야시장 개장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이며 연중무휴 운영된다.

야시장 명물집 총각네 스시. <사진=전주 남부시장야시장 블로그>

3. 전주 남부시장야시장=문화 고장 전주서 열리는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12시에 문을 연다. 주로 향토음식 및 이색음식 판매 중심이다.

전주 남부시장야시장만의 특별 메뉴는 닭똥집, 수제 생강과자, 수제 돌돌말이, 곱창갈비 껍데기, 총각네 스시와 랍스타 버터구이 등이다. 특히 랍스타 버터구이는 1만5000원 가량 되는 높은 가격이지만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 인기가 좋다.

시장 2층에는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라는 모토로 운영되는 청년몰이 마련돼 있다. 카페부터 시작해 잡화점, 식당 심지어 종종 책모임까지 하는 서점도 있다. 핸드 메이드로 만든 가죽제품이나 악세서리 등 디자인이 예쁜 상품이 많다.

4. 제주 동문야시장=제주국제공항과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여행객들이 꼭 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제주 동문시장이다. 저녁이나 밤 등 늦은 시간에 제주 도착 비행편이라면 동문야시장에 꼭 들러보자.

동문야시장에서는 전복김밥, 흑돼지꿀떡갈비, 천혜향 아이스크림, 활전복 버터꼬치 등 제주 특산물 향연이 펼쳐진다. 전국 다른 지역서는 흔히 맛볼 수 없는 재료로 만든 음식은 여행 기쁨을 배가시킨다.

직접 조리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야시장의 재미 중 하나다. 20~30명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곳에서 화려한 불쇼(!)를 펼치는 모습은 몇 십분이고 가만히 서서 보게 되는 힘이 있다.

1913송정역시장 야시장 전경. <사진=광주시 공식 인스타그램>

5. 광주 1913송정역시장=1913년 형성된 송정역 시장을 콘셉트로 만든 1913송정역시장은 뉴트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16년 4월 옛 모습을 살려 건물과 간판 디자인을 리모델링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모했다.

서봄, 또아식빵, 서울한과, 중앙통닭, 달콤한 봄날, 고로케 삼촌, 아짐손 불 곱창갈비 등 세련된 간판과 달리 정이 뚝뚝 묻어나는 상호로 정감을 강화했다. 20~30대 고객이 대폭 증가하며 광주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밤 11시까지 야시장으로 운영돼 낮과 밤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광주송정역 역사 건너편에 위치해 도보 5분 거리로 KTX 교통 접근성이 좋다.

2016년 2000여명을 넘어서던 일일방문객이 최근 들어 1300여명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말이 있으나 해당 지자체인 광주 광산구청에서 올 7월 개최되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전폭 지원 움직임을 보여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만하다.

6. 경주 중앙시장야시장=프랑스 파리 곳곳이 역사 유적지라면 한국은 분명 경주일 것이다.

대릉원, 첨성대, 석빙고, 안압지 등 여러 유적지를 보고나서 출출해지면 중앙시장야시장으로 가자. 날씨에 따라 절기를 나눠 운영시간을 달리하는데, 현재는 동절기로 분류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야시장이 열린다.

인삼튀김, 베이비크랩, 폭립 등갈비, 돼지 철판구이 등 길거리 음식에 더해 음식점 중간중간 간이 테이블도 놓여있어 산 음식을 앉아서 먹게 한 것도 장점이다. 사계절 상관 없이 지역주민이 많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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