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자동차는 이야기를 풍부하게 더해주는 소품이다. 영화 속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당시 시대, 특징, 캐릭터의 성격 등을 우회적으로 볼 수 있는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쳐지나간 궁금한 차량을 알게 됐을 때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뉴스투데이의 김대훈 기자는 매주 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사진=드로리안>

[이뉴스투데이 김대훈 기자] 자동차 영화 중 ‘빽 투 더 퓨쳐’는 빼놓을 수 없는 고전 영화 중 하나다. 특히 이 영화에 등장한 자동차는 이야기 전개상 없어선 안 될 가장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폭스 분)은 과거-미래를 이동하며 타임머신으로 개조된 자동차 ‘DMC-12 드로리안’을 사용한다. 이 자동차 이름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이탈리안 잡 미니’, ‘트랜스포머 카마로’처럼 영화를 생각하면 자동차가 단번에 떠오른다.

‘DMC-12 드로리안’는 영화 ‘빽 투 더 퓨쳐’ 이외에도 지난 2018년 개봉한 ‘레디 플레이어 원’에도 등장하기도 했다.

1970년대 연구 개발 후 1981년 처음 세상에 등장한 DMC-12 드로리안은 ‘드로리안 모터 컴퍼니’가 약 3년 동안 생산되고 사라진 자동차다. 이 차량이 단명한 이유는 자금난으로 인해 회사가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속내를 살펴보면 차량 품질 문제가 계속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연 많은 DMC-12 드로리안은 영화 ‘빽 투 더 퓨쳐’의 성공과 함께 다시 한 번 세상에 주목을 끌게 된다. 이 영화를 본 사람 중 30대 중반 이상이라면 DMC-12 드로리안의 전면부 및 측면부를 봤을 때 익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이탈리아 출신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두 대의 자동차의 외관을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당시 포니1은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생산 모델(고유모델)이자 대한민국 자동차 최초의 독자생산 모델로 알려져 있다.

(왼쪽) 드로리안 (오른쪽) 포니1

이런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영향으로 인해 골프1세대-DMC-12 드로리안-포니1 모두 상당히 닮은 곳을 누구나 쉽게 찾아 낼 수 있다.

또한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와 인연을 이어가며 현대차 스텔라, 엑셀, 쏘나타, 대우차 레간자, 라노스, 마티즈 그리고 쌍용차 렉스턴, 코란도C까지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국내 자동차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비슷한 시기에 디자인한 DMC-12 드로리안와 포니1은 ‘영화’란 생명을 얻어 DMC-12 드로리안는 역사를 이어가고 있고 포니1은 역사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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