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열린 현대백화점 면세점 개점식에 참석한 정지선 회장(왼쪽)과 정교선 부회장.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현대백화점이 '형제경영'을 본격화 한다.

현대백화점은 22일 오전에 논현2동주민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 개최하고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를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장남 정지선 회장이 현대백화점 등을, 차남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홈쇼핑 등을 맡아 사실상 분리 경영을 해왔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형제간 계열 분리를 예상해왔기에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교선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촌 유플렉스 오픈 때 나란히 테이프 커팅에 참여한 정교선(왼쪽), 정지선 형제. [연합뉴스]

정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현대백화점 경영 일선에 나설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 사내이사인 정지선 회장, 이동호 부회장, 박동운 사장 등 3명은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교선 부회장은 그동안 전반적인 경영에 관여해 왔다"며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총이 끝난 후 정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22일 개최된 현대백화점 주주주총회에서 정교선 부회장을 사내이사 첫 선임했다. <사진=현대백화점>

한편 이날 주총에서 현대백화점은 향후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2018년 말 기준으로 약 5000억원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고, 신규투자에 향후 3년간 약 8700억원 투자가 필요해 배당 규모 확대가 어렵다”며 “내년 오픈 예정인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과 남양주 프리미엄 아울렛, 2021년 오픈 예정인 여의도 파크원 백화점과 동탄 시티아울렛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작년 11월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시내면세점 영업을 시작했고, 올해 추가 면세점 사업권 확보와 향후 공항면세점 진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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