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1차 파업 결정…21일까지 임직원 380명 합숙 파업 돌입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19일 파업을 선언하고 21일까지 3일간 합숙 파업에 들어간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본사·지점 소속 조합원들이 이날 파업을 결정하면서 조합원 500여명 가운데 필수인력 등을 제외한 380명이 합숙 파업에 들어갔다.

MG손보 노사는 사측과 임금인상률 등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이날 1차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노조 파업은 2012년 고용보장 문제로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노조가 파업한 이래 약 7년 만이다.

MG손보 관계자는 “노사간 합의 중 이견차를 보여 당장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파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객 민원처리와 보상업무 등에 피해가 없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MG손보는 지난해부터 금융당국 보험업 감독규정에 근거해 경영개선권고를 조치 받았다. 경영난으로 지급여력(RBC) 비율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6.5%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정조치를 받은 것이다.

이에 MG손보는 자본금 증액 등 경영개선계획을 다음달 7일까지 금융위원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경영개선계획은 지난달 8일 한 차례 불승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