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LG화학, 車배터리 ‘만년 3등’ 우려에 깊어지는 고민

기사승인 2019.02.18  07:00:14

공유
default_news_ad2

- 신학철 부회장, 해외 영업에 기대하지만 올해도 현상 유지 전망
전문가들 “내수 앞세운 中, 기술력 무장한 日 추월 어려워”

LG화학 배터리셀 생산라인.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일본 업체에 이어 만년 3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3M 출신 신학철 부회장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 현상 유지에 급급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매출액·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화학학회 선정 글로벌 10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가치는 세계 화학사 가운데 4위를 자랑하고 있다.

또 올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온 주력사업 고기능성 플라스틱(ABS) 사업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고 전기차 배터리 수익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활로 개척을 위해 중국 난징 빈지앙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을 시작하는 등 중국·일본계의 대대적인 공세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외형적 성장 가도와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깊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LG화학의 수장을 맡은 신 부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회사 측에서는 해외 영업 부문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대형 배터리 수주 잔고가 42조원에서 78조원으로 늘어나는 등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4분기 배터리사업 부문이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이에 자체적으로는 성장세가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1위 유지는 가능할지 몰라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편승하는 것일 뿐 더 나아질 것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수에서는 중국에 밀리고 경쟁력에서는 일본에 밀리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앞서가는 중국과 일본 업체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경제연구원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 CATL·BYD, 일본 파나소닉, 미국 테슬라에 비해 LG화학·삼성SDI 등 한국 대표 기업의 시장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4년 30%를 웃돌던 한국 배터리 기업 점유율은 2018년 11%대에 불과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을 품에 안은 중국과는 달리 국내기업은 보조금 규제에 따른 불이익을 선천적으로 떠안고 있다”면서 “최근 수소차 생산에 올인하는 완성차 업계마저 받쳐주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수출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시장평균을 밑도는 순위 하락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모습이다. SNE리서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총량이 전년 대비 65% 가까이 증가했지만 국내 배터리 업계의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은 37%에 그쳤다. 반면에 중국과 일본 배터리 기업은 평균 100%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톱 10위권에 중국계 기업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계 기업은 파나소닉을 비롯해 5위를 기록한 ASEC 등 2곳이 순위권에 들었다. LG화학은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전년과 같은 4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5위에서 8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기술경쟁력은 일본에 뒤쳐지고 성장잠재력은 중국에 밀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연 관계자는 “CATL·BYD는 내수를 등에 업었고 일본 파나소닉은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 등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이라는 ‘넛크래커’에 낀 신세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

LG화학은 신 부회장 취임 후 올해 첫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각각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를 비롯해 전동공구·무선청소기 등에 쓰이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에는 중국 현지에 납품하는 구조여서 글로벌 시장 확대와는 거리가 먼 투자”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 전기차 배터리는 쉐보레 볼트(BOLT), 현대 코나 EV, 현대 아이오닉 BEV 등에,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등에 공급해 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e-골프를 제외하고 대부분 정체된 사업들이어서 추가 수주를 어떻게 하느냐에 사업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liberty@enewstoday.co.kr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실시간 뉴스

ad41

최신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ad42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