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강원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 빈 창고에 내려진 폐기물 <사진제공=민주노총 원주지역지부>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지난 21일 밤 강원 원주시에서 수십여 대의 화물차들이 폐기물 1000여 t을 내리려다 적발돼 원주환경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원주시와 원주환경청에 따르면 인천에서 40여 대의 25t 화물차들이 강원 원주시 소초면 빈 창고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폐기물을 무더기로 하역하려다 적발됐다.

화물차들은 지난 19일 인천 남동공단을 출발해 충북 음성군으로 갔으나 군과 경찰에 막혀 원주로 방향을 틀었다.

원주에 도착한 화물차들은 둔둔리 일대 빈 창고에서 폐기물을 내리던 중 제보를 받은 민주노총 원주지부와 화물연대가 현장에서 원주시와 원주경찰서에 신고해 하차 작업은 저지당했다.

지난 21일 강원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 빈 창고에 내려진 폐기물 <사진제공=민주노총 원주지역지부>

서명오 원주지역지부 사무차장은 “제보를 받아 오후 9시 30분쯤 도착했더니 2대 분량의 폐기물이 내려져 있었다”며 “드럼통에는 악취가 심한 폐유와 폐수가 들어있었다. 드럼통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이 절차대로 처리하는 비용의 10분의 1밖에 안된다”며 “도내에 빈 부지나 임시 건물이 많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서 사무차장은 “운전자들은 운송비를 받아 생활한다”며 “폐기물인지 모르고 일이 없어 인천에서 음성까지 28만원으로 저렴하게 했는데 하차를 못해 곤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원주시의 저지로 현장을 떠난 화물차들이 22일 원주휴게소에서 목격되기도 했으나 어디로 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원주환경청은 폐기물 종류를 알아내기 위해 시료를 채취해 분석중이다.

원주환경청 관계자는 “폐기물 운반 총책임자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불러 조사하고 있다”며 “음성에 있는 차량들은 군산 폐기물처리장으로 옮겨 적법하게 처리하고 불법 유통부분에 대한 관련자 처벌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강원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 빈 창고에 내려진 폐기물 <사진제공=민주노총 원주지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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