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이 22일 2019년 사업설명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마카오·광둥성과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홍콩을 경유하는 고객 ‘스톱오버’ 여행 마케팅을 강화하겠다.”

홍콩관광청은 22일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권용집 한국지사장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 홍콩 사업을 소개했다.

홍콩관광청은 올해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동안 줄곧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143만명이 방문해 2018년 대비 -4% 역신장을 기록했다. 기존에도 역신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당시 1998년 IMF 금융위기, 2003년 사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또렷한 이유가 있었다.

권용집 지사장은 “2018년 한국관광객 감소는 이전과 달리 여타 목적지와 치열한 경쟁 때문으로 그 요인을 보고 있다”며 “특히 여행비 측면에서 저가항공사(LCC) 취항이 주요 변수다. 홍콩 첵랍콕 공항이 포화 상태인데 반해 경쟁지 일본은 9배, 베트남 3배의 LCC가 한국노선에 공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홍콩은 재방문율이 높고 숙박일수도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측면에서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올해는 방문객수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한층 더 힘을 쏟겠다”고 중점 마케팅 과제를 언급했다.

이를 위해 홍콩관광청은 마카오관광청과 협업해 연계 상품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카오대교(HZMB) 개통을 계기로 페리 뿐 아니라 다리를 통해서도 방문이 쉬워졌다. 이에 각 지역을 방문한 여행객에게 페리와 버스 티켓을 제공해 상호 방문을 촉진한다.

또 광둥과 고속철도가 개통된 것을 계기로 이 지역과 연계한 여행상품 개발도 독려한다. 예를 들어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는 카이핑 지구는 150년 전 옛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이색적인 여행콘텐츠다. 여행사와 함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홍콩관광청>

캐세이퍼시픽 등 항공사와 함께 홍콩 스톱오버 여행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홍콩공항에서 시내로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하거나, 홍콩 경유시 1박 이상 여행하는 프로그램 홍보에 적극 나서고자 한다.

아울러 여름 방문객 증대도 주요 미션으로 떠올랐다. 작년 6~9월 사이에 -10%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해당기간 홍콩 방문 촉진에 힘쓰겠다는 것.

권 지사장은 “여름휴가 때 휴양지로 리조트여행을 가는 것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며 “홍콩에는 항구 전망 실외 풀장을 가진 호텔이 많아 ‘도심속 휴양’을 집중  홍보하고, 여름에도 시원한 복합몰 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은 최근 쇼핑과 영화 테마투어뿐 아니라, 골목투어, 아트투어, 미각투어, 바(Bar)투어 등 다양한 키워드가 인기를 끌며 재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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