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스포츠산업 육성을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개한다.

문체부는 21일 ‘제3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산업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1조3000억 달러(1430조원)에 달한다. 국내 스포츠산업도 74조7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6% 성장했다. 반면에 2018년 스포츠산업실태조사를 살펴보면 국내 스포츠기업 중 95.9%는 종사자 10인 미만 영세기업이고 해외 수출은 전체 매출액의 2% 미만에 그치는 등 내실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문체부는 이번 중장기 계획에서 △ 국내 스포츠산업시장 규모 확장(’17년 약 75조 원 → ’23년 95조 원), △ 기업의 영세성 완화, △ 작지만 강한 기업 육성 등, 3가지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5대 전략과 10대 과제(41개 세부과제)를 도출했다.

스포츠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칭 ‘스포츠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한다. 스포츠산업진흥원(가칭)은 중앙 차원의 전담 진흥조직으로서, 지역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스포츠산업지원센터’, 지역 스포츠산업 진흥 조직인 ‘지역거점센터’와 중앙-지방 간 유기적 진흥체계를 구축해 스포츠산업을 육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현행 1개소(포항공과대학교)인 ‘스포츠산업지원센터’와 현행 2개소(대구, 대전)인 ‘지역거점센터’ 지정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새로운 참여스포츠 시장을 창출하고 관람스포츠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새로운 참여스포츠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여 거대자료의 산업적 활용을 도모하고, 국민 운동·체력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헬스케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운동능력·신체 표준 지표를 개발한다.

또한 2017년 시범사업과 2018년 본사업을 통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초등학교 가상스포츠실’을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이를 국민체육센터 등 공공체육시설에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어르신‧장애인 등 수요자 맞춤형 가상스포츠 기술도 개발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관람스포츠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프로스포츠 경기장 내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관람 전(편의시설 정보 등)・중(다시점 영상 제공 등)・후(다음 경기 정보 등)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스마트 경기장’을 구축한다. 다시점 및 증강현실(AR) 중계 등 첨단 중계기술도 개발해 시청 품질을 높이고, 휴대 스마트기기 기반 생활스포츠 영상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경기장면 재구성 등에 활용하는 등 국민들이 생활스포츠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내 스포츠용품 시장에서도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스포츠기업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체부는 창업 기업이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성장의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확대하고 체계화한다.

문체부는 지역 스포츠 창업 기업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현재 6개소로 운영하고 있는 지역창업지원센터를 권역별로 확대, 운영하고, 아이디어는 좋으나 자본이 부족한 창업 기업을 위해 2019년부터 새롭게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스포츠기업의 주요한 자금 조달 방안인 스포츠산업 융자(2019년 320억 원)와 스포츠산업 펀드(현재 기준 누적 결성액 1015억 원) 등 금융 지원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스포츠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돕고 해당 기업이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업종별‧종목별 특화된 제품‧서비스를 바탕으로 해외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 분야 선도 기업을 지난해 10개 선정했고, 올해도 10개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을 제품 고도화, 연구개발(R&D) 브랜딩 전략 수립, 해외마케팅 통합 지원 등의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세계적 대표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스포츠산업의 지역별, 업종별 성장 균형도 추진한다. 서울·수도권에 47.7%가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지역 지원을 강화한다. 문체부는 지역스포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 2개 이상이 참여하는 스포츠 관광 소시엄에 대해 공모사업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지역 소재 경기장에서 계절 영향 없이 전지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 에어돔 설치를 지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프로스포츠를 통한 지역 스포츠 산업 발전도 추진한다. 기초지자체를 연고지로 선정한 프로 2군 구단에는 주최단체지원금 배분을 위한 구단 성과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고, 프로스포츠 연맹이 주최하는 종목별 컵 대회를 유치하는 지역에는 지역사업 공모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스포츠 서비스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스포츠 R&D 지원 예산을 스포츠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시설업에 편중됐던 융자 지원을 담보 능력이 부족한 서비스업 업체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스포츠산업 선진국에 비해 시장 형성이 미흡한 스포츠 에이전트·중계업을 육성하기 위해 ‘스포츠 에이전트 아카데미’ 운영을 확대하고 프로스포츠 전 리그에 에이전트 제도 도입을 촉진하는 등 대행사 육성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프로스포츠 활성화 차원에서 연맹과 구단 중심의 중계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프로리그별 중계권 플랫폼 구축과, 아시아 주요국과 국내 프로리그와의 합동행사 개최도 지원한다.

문체부는 스포츠 사회적 경제 조직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스포츠 융‧복합 전문 인재를 양성해 스포츠산업 분야 일자리 불일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포츠 분야는 지역 청소년, 어르신 대상 스포츠 강습 서비스 제공, 공공체육시설 관리‧운영 등 사회적 경제 개념 적용이 적합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사회적 경제 기업 전담 창업지원센터를 신설해 기업 설립과 운영에 관한 상담, 수익모델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형 예비 스포츠 사회적 기업 인증 제도를 도입하고, 최종적으로 창업지원팀이 사회적 기업 인증(고용부 주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 경영 능력을 갖춘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체육시설 민간 위탁 운영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그동안 기업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단발성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에 그쳤던 스포츠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다른 산업 분야와 융·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스포츠 빅데이터 분석 및 코치, 스포츠의학트레이너 과정 등 스포츠와 공학·의학 등이 결합한 스포츠 융·복합 전문 대학원 과정을 2019년부터 신설해 운영한다.

또한 대학(원)생이 마케팅‧디자인 등 기업 현안 실무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효성 있는 인력 양성을 도모한다. 아울러 프로 5대 종목(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은퇴 선수를 연고지 학교체육 수업에 파견해 일자리 창출과 학교체육 수업의 내실화를 기하고,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정보와 강습 가능 여부까지 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 강습 전문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3차 중장기 계획은 과거 1, 2차 계획과 비교해 볼 때, 스포츠산업의 규모적인 확장뿐 아니라 내실 있는 산업 성장을 도모하여 개별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으로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며 “중장기 계획에 담긴 정책 방향을 매년 수립하는 예산 편성과 사업 추진 계획에 반영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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