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막 이래로 홍천강 꽁꽁축제장에 구름인파가 몰려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여느 인삼송어의 효능과 맛의 차별화를 노린 홍천강 꽁꽁축제가 최다 관광객의 기록을 세우면서 20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 7회째 맞은 홍천강 꽁꽁축제는 지난 4일 개막해 17일간 역대 가장 많은 약 6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새로운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는 매년 개막을 앞두고 홍천강이 제대로 얼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밤과 오전 사이 영하의 기온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얼음 두께가 30㎝ 이상 결빙됐다.

개막 당일에는 영하의 추위 속에도 오전에만 약 1500여명의 인파가 얼음낚시터에 몰렸다.

폐막날임에도 불구하고 얼음낚시터에 뚫어놓은 9000여개의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사전 예약이 진행된 텐트 낚시터도 금세 꽉찼다.

홍천강 꽁꽁축제에 방문한 한 관광객이 낚시터 얼음 구멍에 낙싯대를 드리워 송어잡기에 열중이다.

행사기간 내내 폭설이 없는 맑은 날씨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큰 불편함 없이 축제장을 방문했다.

특히 6년근 홍천인삼으로 키운 무항생제 인삼송어를 통해 홍천의 청정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도내 유사 겨울축제와 차별화를 뒀다.

또 얼음낚시를 비롯해 부교낚시, 눈썰매장, 맨손인삼송어 잡기, 얼음분수, 당나귀 타기 체험 등 기존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아울러 실내가족낚시터, 어린이 직업체험, 얼음축구대회, 컬링장, 게이트볼대회 등 신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 연령층에 상관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돋움 했다.

홍천강 꽁꽁축제장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맨손송어잡기 프로그램에서 송어를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처음 주말마다 선보인 야간 낚시터는 축제 기간 입소문을 타 약 1000명이 이용해 축제의 열기를 밤까지 달아오르게 했다.

이밖에 축제장 주변 홍천읍 전통시장과 연계한 행사들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축제장 프로그램에서 제공된 상품권의 외부 이용률이 낮았던 점과 협소한 진입도로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홍천문화재단은 성황리에 마친 축제에 보답하고자 얼음낚시를 23일까지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눈썰매장과 얼음축구장, 무료 썰매장은 설 연휴 기간인 내달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단 텐트낚시터, 회센터, 향토읍식점, 기타 체험프로그램 등은 행사장 철거 관계로 이용할 수 없다.

이날 폐막식은 자동차 경품 추첨 등으로 축제 마지막을 장식했다.

허필홍 군수는 “축제장 시설개선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홍천군민 및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내실 있는 축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건강놀이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천강 꽁꽁축제가 열린 4일 한 아이가 얼음썰매를 타며 즐거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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