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연세의대 송당 암 연구센터 산학협력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 연세암병원 노성훈 병원장, 송당 암 연구센터 정현철 센터장, 대웅제약 김양석 헬스케어인공지능사업부장, 김일환 팀장, 김재영박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제약업계가 스마트해지고 있다.

제약사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촉발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적용해 신약개발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가장 '핫'한 기술은 인공지능(AI)이다.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학습한 똑똑한 AI가 신약개발 연구기간을 줄이고 위험요소, 오차율을 낮춘다.

18일 대웅제약은 이달부터 오라클 아거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사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아거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의약품 개발부터 시판 후 약물감시활동까지 관련 정보를 클라우드로 누적관리하고 국가별 기준에 맞게 데이터베이스(DB)로 제공한다. 또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이상사례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E2B R3)을 자동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최신기준 준수 등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 젬백스앤카엘그룹 등이 이 서비스를 적용했다. 

대웅제약은 사내에 별도 AI팀인 헬스케어AI사업부를 마련해 AI신약개발 시대를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협약을 체결하고 신약개발에 AI기술 접목을 꾀하는 한편 이달 연세대 의대 송당 암 연구센터와 '암정복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 "AI를 활용한 신약연구로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함께 높여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 글로벌 비즈니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관리시스템인 SAP ERP 재구축을 완료해 창의적이고 전략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3년부터 임상시험에 AI솔루션을 적용했다. 지난해에는 주요 임상시험에 위험 모니터링과 모바일 임상데이터 수집 솔루션을 추가 도입했다. 한미약품이 추가 도입한 메디데이터 ‘엣지 센트럴 모니터링’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발생할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임상시험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분석해 일반 통계 분석에서 간과될 수 있는 임상데이터 오류를 머신러닝으로 식별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메디데이터와 2013년부터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임상 연구 및 데이터 관리를 위해 AI 등 첨단 기술 적용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지난해 유한양행, JW중외제약, CJ헬스케어 등도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업체인 신테카바이오와 신약개발을 위한 협력을 맺었다. JW중외제약은 신테카바이오가 보유한 '개인 유전체 맵 플랫폼' 약물 반응성 예측기술로 신약 후보 물질 바이오마커(변화지표)를 발굴하는 등 신약연구에 효율성을 높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반에 따르면 세계 AI의료시장 규모는 2021년 66억6000만달러(약 7조4700억원)에 이른다. 이는 AI기술 발전과 더불어 엄청난 양의 데이터 축적에서 기인했는데, 2020년에는 의료데이터가 2배 증가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0.2년으로 단축돼 더 폭발적인 증가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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