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최웅수 기자] 제천시 이상천 시장이 폐기물 재활용공장 관련 집단민원에 대해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시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상천 시장

9일 오전 제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봉양읍 명도리에 있던 시멘트 공장 분진 재활용처리업체를 천남동 대체부지로 이전하는 이유에 대해 장시간을 할애하면서 지역 주민의 이해를 구했다.

이 시장은 “주변지역 1Km지역 내 주거지역과 학교가 없고,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형상을 이루고 있다. 폐기물운송차량도 주택가나 간선도로를 통과하지 않고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곧바로 진‧출입 할 수 있는 여건이다. 공장 내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대기시료 검사결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강제동 아스콘 공장 증설 관련 민원은 "공장 증설 신청서가 시에 제출돼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시는 시민건강과 주거환경권을 최우선 고려해 처리할 것"이라고 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이 시장은 "발생하는 소량의 폐수 전량도 타지역에 위탁 처리하고 있으며 모든 작업은 실내에서 이뤄진다"면서 "이전할 새 공장은 실내 집진 시설을 갖추는 등 더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재활용공장의 모든 허가권은 원주지방환경청 소관으로 시가 지닌 권한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제천에서 사방 1km 이내에 주거지가 없는 곳은 전무하다. 때로 행정은 시민 100%를 만족시킬 수 없는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가장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결정을 한 것으로, 인근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면 반드시 시장이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구책으로 이 시장은 “현재 자원관리센터에서 3년에 한 번씩 실시하고 있는 ‘환경상 영향조사’와 병행해 이전 후 3년 동안 매년 환경상 영향조사를 실시해 주변지역의 환경변화 추이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관리할 계획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시청 정문앞에서 폐기물처리장 유치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인근 강제동 주민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한 주민은 “서울에서 40년을 살다가 자연치유도시라는 이유로 이사 왔다.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 근본적으로 (환경 저해) 시설은 하나하나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멘트공장 분진 재활용업체 이전 예정부지는 천남동 산20-1번지로 현재 공장 신축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인근 강저지구 주민들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와의 직선거리가 1.3㎞에 불과해 환경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전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시멘트 공장에서 배출하는 분진을 재활용처리하는 A업체는 애초 봉양읍 명도리에 공장을 건축했으나 공장 가동 이전 주민 반발에 부딪혔고, 논란이 가열하자 시와 업체는 지난해 8월 시가 지정한 대체부지로 6개월 내에 공장을 이전하기로 했었다.

대체부지 매입 비용과 공장 이전 비용 등은 업체가 부담하며, 시는 이전할 부지에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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