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큼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해가 있었을까요. 역사에 남을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알렸고 문화예술계를 시작으로 확산한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을 덮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라돈침대 파문, 대기업 총수일가 갑질,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 BMW 화재, 역대 최고 수출기록 경신 등 자고일어나면 메가톤급 이슈가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이뉴스투데이’는 분야별로 2018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이슈를 현장에서 함께 한 취재기자와 함께 다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파이넥스 일관제철소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이뉴스투데이 이동림 기자] ◇국내 수요 계속 답보 상태=국내 철강 수요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강재 소비량은 5500만톤 수준이다. 2017년 5640만 톤, 2016년 5710만 톤, 2015년 5580만 톤을 기록했다.

중국 물량 공세에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무역장벽을 쌓아 올리면서 수출길이 막힌 게 직격탄이 됐다. 업계는 당장 부진의 늪을 타개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구조적인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당장 꺼낼 수 있는 카드는 고부가가치화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정부는 산업 분야별 트렌드를 분류하고 이에 걸맞은 고부가가치성 철강 소재를 개발하는 데 200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미국 정부와 주요 철강 수출국 간 갈등은 올해 초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이후 미국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유럽연합(EU)·캐나다·멕시코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6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은 관세 25%를 면제받는 대신 대미 철강 수출을 2015년부터 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는 “전세계가 보복관세를 부과하려고 하니 철강을 팔 곳이 없다”며 “내년 상황이 굉장히 암울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현대제철·동국제강, ‘철강’ 올인=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철강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포스코 만큼의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영업이익이나 매출액에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압도한다.

현대제철은 해외 자동차사로 고객사를 늘리는 쪽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잡고 있고 동국제강은 비철강 부문보다는 고부가가치 상품 확대 등 철강 부문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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