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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올해 배당 수익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으로 국채금리 하락 압력이 높아져 시장금리가 하락했다. 금리하락은 배당투자의 매력을 높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업종 성격과 영업이익 등을 고려해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등 IT주와 KB금융 등 금융주, 석유화학주, 지주사 등의 종목에서 올해 높은 배당수익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으로 올해 4000원 이상 배당 계획을 밝혀 증권가 주목을 받은 효성부터 DGB금융지주, 기업은행, 삼성카드, 현대중공업지주, KB금융, 두산, 우리은행 등을 추천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배당주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과거 경험상 12월에는 보통 배당 기대감 선반영에 이은 차익 시현 움직임에 배당주가 부진했지만, 올해는 연말까지 배당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주가 성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률 회복을 위한 투자자 배당 확대 요구가 늘어날 수 있고 기업도 주가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배당주 모멘텀이 크다고 보고 주목받는 종목으로는 동서, 메리츠화재, 동양생명, GKL, 지역난방공사, 대교, 한국쉘석유, CJ E&M, 제일기획, 무학 등을 꼽았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배당 수익률은 2017년 배당금 기준으로 하거나 올해 예상 배당금을 기준으로 해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첫 번째는 기업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사내유보금 과세라고 알려진 기업소득 환류세제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올해 순이익 증가 전망, 최근 3년 이상 배당 실시, 작년 말 배당금 기준 배당수익률 2% 이상인 종목 등에 속하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염 연구원은 이어 “종목 단위에서는 배당금이 늘어날 수 있는 기업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 배당을 늘려 배당소득 증대세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과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그 대상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SK증권은 올해 추천하는 배당주로 SK텔레콤, KT, 창해에탄올, 조흥, MH에탄올, 진로발효, 신라교역 등을 제시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적절하다”며 “대안으로 배당주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방어주 성격의 업종, 주당배당금(DPS) 증가 여부, 영업이익, 과거 12월 수익률 변동성(배당주로서의 주목 여부) 등을 고려해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양호한 배당수익률을 안겨줄 종목으로 효성과 롯데정밀화학, 메리츠종금증권,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삼성카드, 휴켐스, 쌍용양회, 에쓰오일, 세아베스틸을 꼽았다.

여기에 한전KPS와 하이트진로, 두산, NH투자증권, 코웨이, SK이노베이션, 한라홀딩스, 우리은행, KB금융, BNK금융지주, 삼성증권, 삼성화재, HDC도 이름을 올렸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배당주 투자가 지수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전략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비롯한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올해 배당수익률은 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당주는 유리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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