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삼성전자 관련 매체 '올어바웃삼성'이 스티브 헤머스토퍼의 SNS(@Onleaks)를 인용해 공개한 갤럭시S10+ 렌더링 이미지. <사진=올어바웃삼성>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독자적인 디자인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TV에서도 OLED 진영이 확대되고 있지만 QLED를 고집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은 스마트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중국에 갤럭시A8s를 공개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가운데 카메라 구멍을 뚫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에 혁신 기술을 탑재하겠다고 전략을 수정한 후 갤럭시A7에 첫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A9에는 세계 스마트폰 최초 후면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갤럭시A8s는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카메라가 들어가는 좌측 상단 구멍을 제외하면 전면 거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다. 아이폰X를 시작으로 LG전자와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차용하고 있는 노치 디자인보다 진화한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공개가 예상되는 갤럭시S10에도 이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10에 퀄컴 스냅드래곤 855와 엑시노스 9820을 적용하고 6GB램에 128GB 내장메모리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4000mAh 배터리를 탑재하고 전면 듀얼, 후면 트리플이나 쿼드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문인식 스캐너가 디스플레이 안에 내장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일반 모델과 대화면 플러스 모델 외에 5G를 지원하는 고사양 모델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서 노치 디자인이 대세를 이루는 와중에도 이를 적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디자인을 고집했다.

노치 디자인은 지난해 말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X에 적용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노치 디자인을 처음 적용한 스마트폰은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에센셜이 지난해 5월 처음 출시한 ‘PH-1’이다.

노치 디자인은 전면 풀 디스플레이에 상단부에 조도 센서나 전면 카메라, 수화부 등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디자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노치 디자인은 아이폰X가 주목 받은 후 LG전자 G7씽큐나 화웨이 P20, 비보 V9 등 올해 출시한 상당수 스마트폰에 적용됐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9와 노트9에도 노치 디자인 대신 상·하단에 베젤을 일부 남겨두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가장 잘 드러나고 있다. 프리미엄 TV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양자발광다이오드(QLED) 가운데 QLED 진영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이센스와 TCL, 콩카, AOC/TP 등 5개사가 있다. OLED진영은 LG전자를 중심으로 소니와 파나소닉, 뱅앤올룹슨, 창홍 등 13개사가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가격 경쟁력에서는 QLED 진영이 불리할 수밖에 없지만 삼성전자는 기술력 차이를 강조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먼저 8K TV를 내놓으며 8K TV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전자는 OLED 8K 기술을 확보했으나 아직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1월 CES를 기점으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컨 역시 무풍 에어컨으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무풍 에어컨은 소음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가전업계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이 같은 혁신기술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IT관련 해외매체인 씨넷은 갤럭시A8s 출시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A8s의 성공적인 디자인을 통해 ‘혁신 삼성’이라는 평판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는 지난달 1일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진화하는 시장과 고객 연구를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 고도화 노력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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