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 전남 고흥군의 간부 공무원(면장)이 오랜 기간 직원들에게 갑질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박병종 군수시절 근무성적평정 조작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 전 군수 측근으로 알려진 S 면장이 온갖 폭언과 욕설 등으로 면 직원들을 괴롭혀왔다는 주장이 10일 불거지면서 그면장이 누군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같은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피해를 봐온 A모 공무원에 따르면 S 면장은 이장들 오찬 자리에서 식사가 제시간에 나오지 않은 것을 트집 잡아 자리를 뜨는 등 "똑바로 하라. 인사 조처하겠다"며 "이유 없는 폭언을 당해 왔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한 S 면장은 야외에서 열린 고흥군 학습단체 한마음 행사에서도 식사 준비를 문제 삼으며, 막말을 하는 등 "기본이 안 된 놈들이다. 이00, 저 00에 00한다"며 욕설과 폭언으로 일관했다는 것.

S 면장은 부하직원이 면장실에 들어오면서 웃었다는 이유를 들어 "그따위 행동을 하면 공무원 생활을 하는 당신 자식들까지 가만두지 않겠다"며 "내가 얼마든지 해코지해 버린다. 두고 보라며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S 면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기약 심부름까지 시키는 갑질 행위를 통해 직원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와 모멸감으로 마음에 상처를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S 면장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본 또다른 B모 공무원은 "인간적으로 감내하기 힘든 마음에 상처와 피해를 봐왔다"며 "갑질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국가 인권위원회 제소는 물론 형사고발 등의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S 면장의 부당한 업무지시도 도마 위에 올랐다.

S 면장은 고흥군 평가 상위권에 들기 위해 읍면 체납세금 대납을 지시하면서 "대납은 어렵다"는 직원들 의견을 무시하고 재차 대납을 강요하는 등 온갖 불법 부당한 업무지시를 통해 직원들에게 갑질을 해왔다.

이 같은 대납을 통해 군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해 시상금 150만 원과 포상금 20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S 면장은 "군에 상납하라"면서 "타 읍면보다 적게 하지 말라"고 지시한 내용을 고백했다.

S 면장의 횡포에 가까운 갑질 행위로 인해 다른 보직으로 좌천되는 등 온갖 모멸감을 견뎌온 이 공무원은 "감사원 진정과 함께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S 면장은 갑질 관련 내용을 묻는 질문에 "전혀 그런일이 없다"며 "직원들 누가 그래요"라면서 일방적으로 전화 끊었다.

한편, S 면장은 내년 1월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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