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전자가 미래 먹거리 사업인 로봇과 자동차 부품, 인공지능(AI)의 가속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융복합사업개발에 역량을 강화했다. 스마트폰 사업 수장은 1년 만에 교체됐다.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LG전자는 미래 전략사업의 조기육성과 역량강화를 위해 CEO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Task’를 신설한다.

로봇사업센터에는 새로운 로봇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H&A사업본부, 소재/생산기술원 등 여러 조직에 분산돼 있던 로봇 관련 조직과 인력이 통합된다. 센터장은 ㈜LG 기획팀장을 역임한 노진서 전무가 맡는다.

자율주행사업Task는 자율주행 관련 중장기적인 투자와 역량개발에 집중한다. 자동차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윤용철 전무가 리더에 선임됐다.

LG전자는 AI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있는 연구조직을 통합해 ‘북미R&D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또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맡고 있는 ‘클라우드센터’는 CTO 산하로 이관해 AI 관련 기술융합에 가속도를 낸다.

LG전자는 AI, IoT, 5G 등과 관련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시너지를 도모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융복합사업개발부문’으로 승격했다. 융복합사업개발부문장에는 MC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던 황정환 부사장이 MC사업본부를 내려놓고 융복합사업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신 MC사업본부장은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이 겸임한다. 권 사장은 HE사업본부에서 이뤄낸 올레드 TV 성공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인식한다는 계획이다. 권 사장은 MC사업본부에서 상품기획을 맡은 바 있다.

LG전자는 CEO 산하에 있던 생산과 구매 조직을 각 사업본부 산하로 이관해 사업 완결형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사업단위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우선 5개 사업본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동차 전장부품을 담당하던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로, ‘B2B사업본부’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로 각각 명칭을 변경한다.

VS사업본부장은 스마트사업부장을 역임하며 자동차부품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춘 김진용 부사장이 선임됐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영업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은석현 전무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LG전자는 글로벌 B2B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지역대표 산하에 고객 밀착형 조직인 ‘BS지역사업담당’을 신설했다.

한편 LG전자는 조직개편과 함께 부사장 5명, 전무 12명, 상무 39명 등 총 56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승진규모는 67명(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보다는 줄었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임원은 박형세 TV사업운영센터장과 윤태봉 H&A해외영업그룹장, 전명우 경영지원그룹장, 최고희 CTO SIC센터장, 최승종 CTO SIC센터 산하 Task리더(수석연구위원) 등이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선행기술 개발을 통해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낸 이상용 상무를 전무로 선임했다. 또 로봇 기술개발을 이끌며 신사업 기회 발굴에 기여한 백승민 연구위원을 수석연구위원(상무급)으로 승진시켰다.

또 성과주의 기반의 인사제도 구축에 기여한 이은정 책임(여성), 생산시스템 전문성을 키워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송시용 책임(39세), 중국 동북지역 매출구조 개선에 기여한 쑨중쉰(Zhongxun Sun) 책임을 각각 상무로 승진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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