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전직 구례군수가 대화 도중 사소한 문제로 현직군수 멱살을 잡는 불상사를 두고 뒤늦게 비난이 일고 있다.

전직 구례군수가 현직군수 멱살을 잡는 불상사가 벌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김순호 현직 구례군수 왼쪽 전경태 전 구례군수 오른쪽)

15일 구례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경 구례읍 모 식당에서 전직 구례군수와 현직 구례군수가 모처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전 모(70) 前 군수가 김 모(56) 현 군수를 갑작스럽게 멱살을 잡고 욕설이 섞인 막말을 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현직 군수를 수행한 양 모(60) 씨가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전직 군수에게 뺨을 2대 맞는 등 소란이 일어났다.

이날 추태는 전직 전 군수가 현 군수와 만남을 요청해 이뤄진 가운데 인사 문제와 적폐청산 등 몇가지 사안을 두고 대화를 하던 도중 목소리가 커지면서 돌발적으로 벌어졌다.

전직 군수 측 2명과 현직 군수 측 2명 모두 4명이 모인 자리에서 벌어진 소란은 측근들의 만류로 일단락됐으나 상당한 후유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장자인 전직 군수가 현직 구례군수를 비록 식당 내부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멱살과 함께 욕설이 섞인 막말로 하대하면서 전국적인 지역 망신이 뒤따를 전망이다.

일각에선 지난 6.13지방선거에 나선 두 사람이 앙금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파문의 당사자인 전직 전 군수는 기자와 만나 “선거 이후 적폐청산 등 지역화합을 요구한 내용이 전혀 진척이 없어 약간의 고성이 오간 건 사실이나 멱살은 잡지 않았다"며 "김 군수 측 양 씨가 몸을 잡아 전혀 싸움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순호 구례군수와 같이 참석한 양씨는 본보와 만나 "전직 군수가 현 군수 멱살을 잡아 Y셔츠 단추가 떨어지는 등 일방적인 멱살잡이였다"며 "전직군수의 욕설이 이어지면서 현 군수가 전직 군수를 향해 '당신이 적폐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싸움을 말리던 현 군수 측근 양씨는 전직 전 군수를 폭행 혐의로 구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과는 받지못하고 사건 확대를 우려해 지난 13일 고소를 취하했다.

이렇듯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군민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반응이다.

구례군민 김 모씨는 "전직 구례군수의 현직군수 멱살잡이 추태는 정말 창피스럽고 참담하다"면서 "이럴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사실이다면 정말 구례군 망신이다"며 사과와 함께 자중할 것을 촉구했다.

전직 전모 군수는 민선 2기인 1998년 무소속으로 구례군수에 당선된 후 2002년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으나 이후 3선도전에 실패한 이후 지난 6.13 지방선거까지 6번 구례군수에 출마했다.

한편 현직 구례군수가 멱살이 잡히는 불상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당차원에 대응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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