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을 기다리며 롯데면세점 소공동점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14일 발표된 롯데면세점 3분기 매출이 주목을 끌고 있다. 롯데가 7월 3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매장 운영에서 빠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14일 발표된 호텔롯데 공시에 따르면 3분기 7~9월 매출액은 1조31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5% 증가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롯데면세점은 오후 5시34분께 실적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매출 신장을 부각한 내용을 담았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 기준이 3분기 1~9월 누적 실적이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3분기 누적 실적(부산점·김해공항점은 별도 법인으로 불포함)이 매출 4조156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각각 매출 25%, 영업이익은 550% 신장했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3분기 누적 국내 매출이 3조8512억 원, 해외점 매출은 1644억 원을 기록했고, 특히 인천공항 운영 축소에 대한 타개책으로 전개한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시내면세점 42%, 온라인면세점 50%가 신장했다”고 내세웠다.

이어 “올해 인천공항점 일부매장 계약해지에 따른 임대료 절감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고, 영업이익율이 작년 1.0%에서 올해 5.7%(시내점 9.2%)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뿐 아니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기재한 내용도 2분기와 3분기가 비교된다. 2분기에는 1~2분기 누적과 2분기를 동시에 게재했지만, 3분기는 누적 실적만 게재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측은 이번 3분기 매출액 공시와 관련해 “공시상 매출액만 보면 오해 소지가 있다. 올해부터 회계기준을 변경해서 국산품 원가를 제외하고 매출을 산출했기 때문이다. 이는 회계기준 변경은 공시에도 밝히고 있다”며 “2017년과 동일하게 적용하면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75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와 3분기 달라진 호텔롯데 실적 보고 기준 <사진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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