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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AR·AI…기술 융합 미래 건축 청사진은?" 어반 스니커즈 컨퍼런스 개최

기사승인 2018.11.02  10: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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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베이스가 '어반 스니커즈 컨퍼런스 2018 (Urban Sneakers Conference 2018)'을 개최한다. <사진제공=어반베이스>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대표이사 하진우)가 오는 7일 논현 SJ쿤스트할레에서 '어반 스니커즈 컨퍼런스 2018 (Urban Sneakers Conference 2018)'을 개최한다.

기존 AR 앱과 연동해 사용하는 건축가용 증강현실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진행될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시도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젊은 건축가들의 강연 및 네크워킹 파티가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어반베이스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시장조사 과정에서 느꼈던 '전 산업이 IT를 기반으로 융합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건축업계만 고요한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어반베이스가 건축과 테크의 융합을 모태로 하고 있는 만큼 어반베이스처럼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이들과 함께 업계에 '혁신'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스니커즈'는 정형화된 컨퍼런스 형식을 거부하고 캐주얼함을 지향하되 건축계의 미래를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시작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각 기술들이 연결되면서 기존에 보지 못한 형식들이 창출되고 있는 가운데, 건축업계도만 증강현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접목해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

건축과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의 결합은 비정형 건축설계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2009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공식 개관한 이래, 사선이 들어가거나 곡면이 포함된 비정형 건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미 시공 회사에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사각형 형태의 정형 건축물과 달리 비정형 건축물은 첨단 기술에 근거한 정확한 수치와 공법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 재래식의 현장 시공법으로는 다양한 형상과 곡면을 정밀하게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건축업계는 이러한 한계를 자동차, 선박, 항공 등 비정형 곡면 디자인의 발전이 활발한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디지털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 과정을 도입해 해결하고 있다. 디지털을 이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은 비정형 건축물의 설계와 시공 시, 수치와 형상 제어를 통해 초기 과정부터 지속적으로 형상 관리와 다양한 구현 방법을 구축하도록 하고 있다.

건축과 인공지능의 결합은 토지의 가치평가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국가는 정책과 법을 통해 개별 토지의 가능성을 통제한다. 하나의 토지는 20여개가 넘는 법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이에 따라 개발가능한 건축물의 유형과 용적률, 법정 주차대수 등 다양한 건축 형태가 제한된다. 이러한 요소들을 사람이 모두 고려해 반영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기 마련이며, 건축법이 변경될 때마다 토지의 미래가치도 바뀌게 된다. 일반적으로 토지 가치평가 정보는 소수의 개발업자들이 독점하기 때문에 개발업자들은 법이 바뀌거나 시장 상황이 변동될 때 가장 유리한 곳을 선점한다.

인공지능은 데이터에 기반해 개발에 적합한 토지 탐색 및 정체성 평가, 조건에 맞는 건축 기획설계를 자동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개별 토지의 사업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정보는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유됨으로써 기존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건축과 증강현실의 결합은 건축가들의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건축가들은 오랜 세월동안 자신의 설계안을 제3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씩 밤을 새워 모형을 제작해왔지만, 한 번 사용한 모형은 버려지기 일쑤기에 투입되는 시간 대비 매우 비효율적인 관행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400여 명의 건축관련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어반베이스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관련자들은 '3D 모델 대상 실제 모형 제작'을 가장 힘든 업무 중 하나로 꼽았다. 그 이유는 해당 작업이 어려울뿐더러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증강현실은 실제 모형 없이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만으로 3D 작업물을 제3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건축가들은 모형 제작 없이 3D 모델링만 하면 되기 때문에 총 작업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공간의 제약 없이 자신이 의뢰한 건축물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작업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보다 정확한 피드백을 줄 수 있다. 정확한 피드백은 건축가와 클라이언트 간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결과물을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건축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이야기는 '어반 스니커즈 컨퍼런스 2018'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크게 '스니커즈 토크(Sneakers Talk)'와 '살롱드비어(Salon de Beer)'로 나눠진다. 스니커즈 토크에서는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를 비롯해 ▲양수인 LIFETHINGS 소장 ▲조성현 스페이스워크 대표 ▲김성진 WITHWORKS 대표 ▲이태현 THE A LAB 대표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젊은 건축가들이 각각 하나의 테마를 맡아 연사로 나선다. 토크 테마는 혁신(innovation), 과정(process), 확장(extension), 실험(experiment), 기술(technology) 등 건축가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이슈들로 이뤄지며, 하진우 대표는 혁신 세션에서 'AR이 바꿀 미래의 건축 프리젠테이션 방식'에 대한 스피치를 진행한다. 인트로는 성균관대 김성아 건축학과 교수가 맡는다.

살롱드비어에서는 '살롱'이라는 테마에 맞춰 관객과 스피커가 자유롭게 어우러져 보다 깊이 있는 토크 및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되며, '건축가들의 대나무숲'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패널토크를 통해 건축계의 문제점 등을 함께 나누고 고민해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연사들의 건축 작품을 증강현실로 감상하고 배치해볼 수 있는 'AR 전시존' 등의 볼거리가 마련된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건축이 '예술'이라는 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야, 건축가들은 반복적이고 기계적으로 진행되는 기존 작업이 아닌 좀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사람들은 건축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면서 "지금은 전 세계 대표 스타트업 이벤트가 된 '슬러쉬'나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의 시작은 소규모의 스타트업 모임이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우리의 '스니커즈 컨퍼런스' 또한 국내 스타트업의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에 임했다. 'Reboot: Architecture'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과 '융합'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건축가들은 무엇을 짚어보고 내다봐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 믿는다. 건축가 출신으로 지난 4년간 어반베이스를 이끌면서 몸으로 터득한 노하우도 많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반 스니커즈 컨퍼런스 2018 (Urban Sneakers Conference 2018)' 티켓 구매는 오는 6일까지 컨퍼런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김용호 기자 reporter05@enewstoday.co.kr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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